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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Special Report] 손흥민, 이강인 핑퐁사건 제보자는 비한국인

언어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평소에 영어를 쓰는 비한국인 추정

등록일 2024년02월16일 08시0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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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사이먼 라이스 기자의 페이지.주로 유럽 축구를 다루고 있는 부편집장이다. 누가 그에게 제보를 했을까.

 

PING PONG DING DONG(핑퐁딩동) 토트넘 스타 손흥민, 아시안컵 탈락 전날 동료와의 탁구 관련 설전 중 손가락 탈구

영국의 매체 더 선(The Sun)이 인터넷에 2월13일자로 올린 기사의 제목이다. 이 기사로인해 손흥민과 이강인은 전 세계적으로 희화화됐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갔다. 

 

사건을 소개하는 가장 근원적인 기사이기에 팩트체크 차원상 제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PING PONG DING DONG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Ping pong"(핑퐁)은 탁구를 표현할 때 쓰인다. 탁구는 Table Tennis라는 표현도 있지만 공이 빠르게 오가는 것을 표현하고자 의성어를 그대로 쓸 때도 있다. 핑퐁은 탁구이면서 동시에 은유적으로, 논쟁, 주장이 빠르게 오가는 교환 또는 상호 작용으로도 표현될 때가 있다. 

 

"Ding dong"(딩동)은 역시 의성어로 종소리를 연상시킨다. 종종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주의를 요구할 때 쓰는 표현이다. 깊이가 결여된 행동이나 상호 작용을 묘사할 수도 있다. 

 

더 선(The Sun)지는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핑퐁을 치러간 행위가 손흥민에게 경각심을 요구하는 그 무엇이 되었고 젊은 선수들과 나이 든 선수들 간의 논쟁과 싸움까지로 번진, 깊이가 결여된 행동이었다’는 의미로 이 제목을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앞으로 이 사건을 ‘핑퐁딩동 사건’으로 부르도록 하겠다. 더 선지의 기사를 보면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싣고 있다. 

"The row erupted from nowhere. 갑자기 분쟁이 발생했다.

"A few of the younger players ate very quickly and left the rest of the squad to play ping pong 몇몇 젊은 선수들이 매우 빨리 식사를 마치고는 나머지 팀원들을 두고 탁구를 하러 갔다.

"Son asked them to come back and sit down when some disrespectful things were said to him. (주장) 손흥민이 그들에게 돌아와 앉으라고 요청했을 때, 그에게 무례한 말들이 나왔다. 

"Within seconds players the row spilled into the dinning area and players were being pulled apart. 몇 초 안에 분쟁이 식사 공간으로 번져 선수들이 서로 분리되어야 했다.

더 선(The Sun)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기사를 썼는데 이는 전화나 대면으로 들은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영국의 매체가 구어를 듣고 썼다고 볼 수 없는 오타와 문장의 어색함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dinning은 원래 dining이다. 스펠링이 틀렸다. 이 말을 두 명의 다른 '더 선(The Sun)' 기자가 옮겨적었기에 틀린 것을 그대로 두 번이나 썼을리는 더욱 만무하다. 

원문의 문장 구조와 스펠링 오류를 볼 때 이 글은 비영어권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위 문장들을 볼 때 이메일 또는 DM 제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Within seconds players the row spilled into the dinning area"와 같은 문장도 읽는 이가 어떤 상황인지 이해는 할 수 있는데 비영어권 배경을 가진 사람이 작성한 텍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수이다. 다른 언어에서 이 문장을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할 때 문법적 또는 구문적 규범을 따르지 않아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오류다.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Within seconds, the row among the players spilled into the dining area, and they were being pulled apart." (Within seconds 다음에 콤마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 표현도 약간의 비문과 스펠링 오류가 있는 것이 수정됐다.)

영어권 기자들이 틀린 문법을 기사에 그대로 쓴 이유는 소식통으로 말을 그대로 받아서 썼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확실한 것은 이 내용을 제공한 사람이 비영어권인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내용을 '더 선'에 제공했을까. 한국인이 썼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사이먼 라이스 기자는 유럽 축구 소식을 다뤘던 기자이기에 한국에 있는 한국인과 컨택이 거의 없던 인물이다. '더 선'지는 라이스 기자를 “He Covers everything from the Premier League to boxing to F1.”라고 소개한다. 라이스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복싱, F1을 주로 다루는 기자이고 현재 포지션은 ‘디지털 스포츠 부편집장’이다. 

계속 유추해 들어가면 ‘핑퐁딩동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현장에 있던 비한국인이 이 글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제보자는 평소 자신이 쓰던 영어로 그대로 써서 이메일 또는 DM을 사이먼 라이스 기자에게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장으로 볼 때 평소에 영어를 쓰는 비영어권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그가 누구인지를 따져보면 제보자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경호원이 당시에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원이 이 제보를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기자는 지난 14일 사이먼 부편집장에게 인터뷰 요청 DM을 보냈다.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코칭 스태프나 축구협회의 외국인 스태프 중 한 명이 이 제보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특정하기에는 확인 절차가 필요한 부분이다. 만약 코칭 스태프, 축구협회 외국인 스태프 중 한 명이라면 왜 이런 제보를 했을까. 기자가 사이먼  라이스 기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그는 답이 없었다. 라이스 기자와 제보자만 그 답을 알고 있다.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잘못한 점이 있다. 기자는 젊은 선수들이 핑퐁딩동 사건에 대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제보자의 제보 의도를 알게된다면 지금과 같이 엄청난 비난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가벼운 징계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약을 받는 작업이 필요하지 이렇게 우리 선수들이 희화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래서 언론은 사실성도 중요하지만 공익성도 고려해 보도를 해야 한다. 이 기사가 한국사회에 어떤 공익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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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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