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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협,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키로 결정

1만명 전공의 포기하면 대한민국 의료 최소 5년은 후퇴

등록일 2024년03월25일 20시2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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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경 교수가 2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의 절반 이상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5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은 오후 5시부터 종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총회를 가졌고 약 400 여명의 교수들은 비대위의 활동 보고를 받고, 오늘(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이후, 1만 명의 전공의와 1만3천명의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이자,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교육하여야 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인 마음이다. 그동안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파국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 정책의 객관적 재검증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하지만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저희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그것이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병원을 지킬 것이라 천명한 이유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읽은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사의 직업적, 윤리적 책무이다. 동시에, 의사이자 교수인 저희들에게는 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올바른 의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역시 직업적, 윤리적 책무이다."라고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그렇기에 저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그동안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꾸고 환자 곁을 지켜 왔다. 낮에는 진료와 수술, 밤에는 당직, 48시간, 72시간 연속 근무를 하면서 버티었던 이유는 그 직업적, 윤리적 책무를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며, 곧 저희 제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실낱 같은 희망도 사라져가고 있다. 단 두 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에 놓였다.”라고 전했다. 

 

설문조사 내용을 기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방재승 교수.

 

방 위원장은 또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최소 5년은 후퇴할 것이며, 이렇게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섰다."라며 "의대 증원 정책의 일방적인 추진은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의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지금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정부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그는 “정부는 진정한 의료 개혁을 위해 나서야 한다.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지금의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멈추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방 교수는 1400명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900여 명이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비대위의 언론대응팀장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직서 제출 방식은 자발적 제출이다. 개인적으로 제출하는 분, 과별로 제출하는 분 등 형식을 정해놓지 않고 제출하기로 결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경 교수는 또 “우리는 중재자일 뿐이지 정부와 대화의 상대이거나 이 사태를 유발하거나 해결하는 당사자가 아니다. 이 사태를 유발한 것은 정부일뿐이다. 지금 문제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사퇴로인한 의료공백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의 한 회원이 피킷을 들고 대타협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새로운미래 공보국

 

한편, 새로운미래는 25일 오전 10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의료대타협위원회’ 구성 촉구를 위한 새로운미래 긴급 정당연설회를 갖고 "전국에 의사들은 집단사직서 제출을 멈추고, 정부는 정원 확대 규모에서는 타협이 없다 이렇게 단언하고 선 긋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새로운미래의 신경민 공동선대위원장은 "2000명 증원을 했다 치자. 누가,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할 건가? 이걸 갈라치기 하려고 지방에다 배치했지만, 지방에 가있는 인력들이 결국 전공의 수련을 받으려면 다 수도권으로 올라와야 한다. 이게 무슨 대책인가? 대책이 아닌 것을 내놓고, 이것을 받으려면 받고 아니면 다 나가라 이런 건데 이는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를 질책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각 정당들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요구한다. 중요한 선거국면이지만, 아무리 바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부디 의료대란, 국민의 생명·안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하셨다면, 지금 환자의 생명·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저희가 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전 믿는다. 가장 중요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환자의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국민 생명·안전부터 지켜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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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 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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