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한서고등학교와 벨헤이븐대학이 MOU를 체결했다.
미국의 기독교 사립 명문 벨헤이븐대학이 서울 한서고등학교와 교육 협력을 하는 상호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식을 가졌다. 이는 미국의 대학과 한국의 고등학교가 갖는 이례적인 행보다. 외국의 대학과 한국의 고등학교가 교육 협력을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두 학교는 26일 MOU 체결을 통해 학생 교육 프로그램, 교수 협업 프로그램,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한서고등학교의 김종희 교장은 이날 체결 행사에서 “글로벌 시대에 많은 한서고등학교 학생들이 외국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외국 대학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벨헤이븐대학의 국제 디렉터 인세진 교수는 “한국에 있는 많은 학생이 우리 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미국 영어와 문화를 준비시킬 예정이다. 또한, 입학 후에도 진로 지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 출발을 한서고등학교와의 MOU 체결로 끊었다고 밝혔다.
벨헤이븐대학은 한국, 인도, 필리핀 등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원하는 학생을 모집 중이다. 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외국 학생은 토플 점수 71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학교 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수준이 높은 편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 인세진 국제 디렉터는 “열정은 있지만 요건에 맞지 않은 학생은 저희가 6개월-1년 동안 준비시킬 예정이다. 준비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진학 후에도 진로 지도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준비 프로그램은 e메타 잉글리시 측과 협력하여 진행하게 된다고 인 교수는 전했다.
인세진 디렉터는 “내가 지도한 학생 중에는 벨헤이븐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있다. 또한, 국내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우리는 대학을 입학시키고 거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의 생활, 그리고 이후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학생에게 맞는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것이 벨헤이븐대의 기독교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기독교 정신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비기독교인도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인세진 교수는 “마치 Y대가 그렇게 학교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벨헤이븐대 국제 부서는 초 밀착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관리하게 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