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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탑이 우뚝 서 있다,
탑의 주인은 63세의 남자,
얼굴은 통통하고, 웃음은 술 냄새를 머금은 채로 퍼진다.
그의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충암고, 서울대의 바람막이로 가려진 그에게
중요한 건, 그의 "보호막"이다.
술잔을 기울이며 그는 생각한다,
"내 자리는 안전해, 그들은 나를 지켜줄 거야."
동문들의 가슴팍에 붙은 배지는 금빛으로 빛나고,
그의 마음도 금처럼 무겁다, 두려움이 얹혀서.
비난과 비판이 파도처럼 몰려오지만,
그는 탑 위에서 내려다보며 웃음을 흘린다.
"그들이 뭐라 하든, 나는 흔들리지 않아."
그의 아래에서 동문들은 방패가 되어주고,
그는 그들 속에서 자신을 감춘다.
"나쁜 놈들이지," 생각한다, "하지만 내 편이야."
그의 권력은 나쁜 일을 덮어주는 방석이 되어,
온갖 더러운 비밀을 감싸고 있다.
"ㄱㅇㄹ? 나에게 더 강한 힘을 주겠지."
그는 생각하며 술을 들이킨다.
탑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바람이 분다,
두려움이란 이름의 바람,
그는 웃지만 그 웃음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이 그를 보호하는 것 같지만,
진짜로 보호받아야 할 건,
그의 잃어버린 양심이다.
그의 탑은 높고, 그의 자리는 굳건하지만,
언젠가 그 탑은 모래처럼 무너질 것이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그는 술을 마시며,
탑 위에서 내려다보며, 웃음을 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웃음은 그의 마지막 방어막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