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친윤'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비판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지요. 정 실장님 그리고 국민의힘 친윤 여러분, 입법이란 건 원래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었나요? 뭐, 어차피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라는 말도 이제는 낡은 유행어 같으니, '입법 폭주'라며 떠들어대는 것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철저히 수사 중이라니, 국민들이 그 수사 기관들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국민들이 특검을 요구하는 건, 믿을 만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상식적인 이유에서인데 말입니다. 아, 물론 그 상식이 대통령실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특검 도입은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왜 이번에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는지 한번 고민해 보셔야 할 겁니다. 물론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 주신다면 국민들은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이태원 특별법도 고민하는 척은 한 결과물이었지요.
마지막으로, 공수처를 설치한 민주당이니까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라구요? 그 상식과 정도가 대통령실의 벽을 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가 여당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였던 모양이군요. 정 실장님과 국민의힘 '친윤'분들의 말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