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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의 학습이란 무엇인가?

등록일 2022년09월07일 14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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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nvato

 

거꾸로미디어연구소(소장 박병기)에서 만든 지정의 학습(IEV Study)는 어떻게 새 시대를 준비하는 학습법인가?

지정의에서 지(知)를 한자로 보면 이는 ‘안다’는 의미이다.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2,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뇌에 저장하고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이었다. 주로 그것이 지(知)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에게 안다는 개념이 바뀔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단순 지식과 정보는 인공지능에 물어보거나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검색 또는 구글 검색을 하면 넓고 깊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인간은 단순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것을 통찰, 분별, 깨달음 등으로 보았다. 사실 이는 고대 철학자들이 갖던 생각과 비슷하다.

소크라테스는 제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질문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이유는 앎이란 어떤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나 이론이 아님을 그는 알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앎이란 이미 완성된 진리가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고대철학 연구의 권위자인 피에르 아도는 소크라테스의 앎에 대해 ‘영혼 그 자체에서 찾아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도에 따르면 플라톤은 앎을 영혼이 전생에 보았던 것을 되돌아 기억하는 것으로 보았다.[1] 지정의 학습 연구자가 말하는 통찰, 분별, 깨달음은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말하는 앎과 연관성이 있다.

2, 3차 산업혁명 시대 때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았던 지식과 정보는 늘 ‘거기에(스마트폰 또는 인공지능)’ 있기에 인간은 자신만의 독특함과 창의성을 덧붙일 때 참 지식과 참 앎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그것이 되지 않으면 지(知)식 산업에서 인간은 그다지 할 게 없어진다. 지식 사회, 정보 사회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이 된다.

그런데 지식과 정보에 인간만의 통찰, 분별, 깨달음 등을 넣게 된다면 이는 인공지능이 도무지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된다. 물론 인공지능도 통찰, 분별, 깨달음에 ‘대해’ 말은 할 수 있다. ‘대해’에 강조점을 둔다. 그런데 진짜 통찰, 진짜 깨달음, 진짜 분별은 오직 인간만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메이누스 아일랜드 국립대학 필 맥과이어 교수에 따르면 “우리 뇌는 정보 조직, 분해, 해석 능력이 무척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어 인공적인 시스템으로 재현하기 어렵다”고 한다.[2]

미국 위스콘신 대학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에 따르면 “로봇의 사고기반인 컴퓨터 연산능력이 제한된 메모리와 한정된 시간이라는 물리적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없고 궁극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통합적 사고’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한다.[3]

인간만이 갖게 되는 통찰, 깨달음, 분별을 지정의 학습에서는 지知로 쓰게 된다. 기존의 단순 정보, 지식을 쓰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만의 지(知)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공지능이 더 잘한다.

인간만이 갖게 되는 통찰, 깨달음, 분별을 통해 얻게 되는 감정을 적는 것이 지정의 학습에서 정(情)이다. 지知와 정(情)이 인간만의 것이라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실천(의意)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지정의 학습에서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을 하면 인간만의 독특성과 창의성을 유지하게 되고 인간은 지식 산업, 정보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컨트롤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된다는 가설에서 시작한 것이 지정의 학습이다.

이 가설은 지정의 학습에 관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입증될 수 있다.

이를 뇌과학 전문가가 연구하게 된다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 심리전문가들도 연구해볼만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교육 전문가들도 연구해볼만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심리학자, 철학자, 교육학자, 생명공학자, 신경과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각 분야의 연구가들에 의해 이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인간이 만든 로봇이 독자적으로 내린 의사 결정을 인간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로봇에게 얼마나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가 하는 점은 지능형 로봇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4]

진석용 LG 책임연구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현주소’라는 리포트에서 쓴 내용이다. 이 내용을 읽으며 지정의 학습 개발자에게 든 질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정의 학습을 깊이 있게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이러한 이슈에 답을 할 수 있을까이다.

다음은 전문가들과 리더들의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전뇌적인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 (정재승 카이스트대 교수)[5]

인간과 감정 로봇의 일방적 정서적 교감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고민해야 한다 (천현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6]

권리주체성이 인간에서 법인으로 확대되었듯이, 법인에서 전자적 인간(electronic person)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정진명, 이상용 교수).[7]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다. 그 약속이란, 새로운 통찰, 새로운 가치 창출,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창조, 자동화 등이다 (커크 본Kirk Borne, 부즈 앨런 해밀턴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

기업이 인공지능 기능을 갖추면 사람을 대할 때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진짜 사람으로서 대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인데,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조시 블룸(Josh Bloom, GE 디지털의 부회장).

우리 모두 똑같이 모르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최소한 뒤떨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맞는 방향일까’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더 알게 되었나’를 점검하는 게 맞다(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1]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Open Books, 2017.
[2]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515601007
[3]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515601007
[4]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현주소
[5]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D%B8%EA%B0%84%EC%9D%80-%EA%B2%B0%EC%A0%95%ED%95%98%EA%B3%A0-%EB%A1%9C%EB%B4%87%EC%9D%80-%ED%96%89%EB%8F%99%ED%95%9C%EB%8B%A4/
[6] 「인공 지능에서 인공 감정으로 – 감정을 가진 기계는 실현가능한가?」 (『철학』, 131, 2017)
[7] 인공지능 사회를 대비한 민사법적 과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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