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가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을 출간했다
김소월과 천경자가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이미 세상을 떠난 두 천재가 책 속에서 작품으로 부활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인 천경자와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이 문예출판사의 새로운 책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서 만난 것.
이 책에는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천경자의 그림 34점과 김소월의 시 150편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다.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천경자 화가는 생전 인터뷰에서 작품에 담긴 슬픔과 정한의 감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이 책에는 천경자의 대표적인 꽃과 여인, 화려한 색감의 그림 외에도 여행하면서 그린 스케치,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그림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는 소월의 첫 시집인 '진달래꽃'과 '소월시초'의 수록 시 전편 외에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유명한 작품인 '진달래꽃', '먼 후일', '초혼' 등 뿐만 아니라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인 '봄밤', '귀뚜라미', '바람과 봄' 등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 강의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소월, 소월"이라는 답을 쉽고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인의 생애와 시대 배경은 배제하고, 김소월의 시를 통해 전해지는 감정과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독자들이 풍요로운 김소월의 시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풍요에 천경자의 아름다운 그림에 더해져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