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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쿨링 돔이 더 있었더라면...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다녀왔다

등록일 2023년08월06일 18시1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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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팀의 흔적이 조금씩 사라지며 행사장은 조용해졌다. 바람만이 그 공허함을 채워주었다. 쓸쓸한 그림자가 새만금 간척지를 스쳐 지나갔다. 행사의 끝이 다가오는 듯한 고요함이 퍼져갔다.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라북도 새만금을 지난 5일 다녀왔다. 취재하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발견되었다.

 

새만금의 선택: 장소의 중요성

기자의 마음에 떠오른 첫 번째 아쉬운 점이자 질문은 ‘왜 새만금을 행사 로케이션으로 정했을까’이다. 새만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이번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리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장마철이라 장마의 영향을 받으면 아예 대회를 치를 수 없고, 장마 후라 하더라도 웅덩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 벌레가 엄청나게 생길 텐데 대회 준비하는 분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쿨링 돔의 부족: 효율적인 대안의 필요성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참가자가 폭염 속에서 쉴 수 있는 대형 쿨링 돔(Dome)을 곳곳에 만들어 청소년과 스탭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만들었더라면 영국과 미국 참가단이 중도에 하차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것이었다. (아래 영상 참조). 

 

 

 

참가자들이 폭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대형 쿨링 돔의 필요성을 느꼈다. our home이라는 쿨링 돔은 참가자들에게 큰 휴식처가 되었지만, 그 수가 한정적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쿨링 버스를 도입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쿨링 돔을 더 많이 설치하고, 그 위치를 여러 캠프의 중앙에 배치했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식사하는 쿨링 돔인 our home에서 청소년들은 마치 집에라도 있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기자는 목격했다.  our home과 같은 크기의 돔을 3개~5개 정도 세우고 그곳에 학생들의 쉼터, 휴식처를 제공했더라면 쿨링 버스 200대 이상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쿨링 버스는 너무 먼 곳에 있었고 그나마 30분밖에 쉴 수 없었는데, 쿨링 돔을 캠프의 중간지점에 만들고 학생의 건강 상태에 맞게 시간을 배정했더라면 힘들어하는 학생 수도 줄고 불만이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환자도 그만큼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거론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사전에 감지되었더라면 영국 대표단이 “폭염뿐만 아니라 벌레, 화장실이 문제였다”라는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쿨링 돔(Dome)이 더 있었으면 폭염을 이겨내야 한다는 명분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카우트 운동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최대한의 신체적, 지적, 감정적, 사회적, 그리고 정신적 잠재력을 개인, 책임 있는 시민, 그리고 그들의 지역, 국가 및 국제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지적한 벌레 문제는 새만금을 행사 장소로 선택했던 것에 기인했다. 이는 근원적인 문제였다. 화장실 문제는 이미 많은 요원을 추가 동원해 해결했다. 

 

물의 부족: 기본적인 필요성을 간과하다

무더운 여름, 충분한 물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 잼버리에서는 충분한 물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 큰 아쉬운 부분으로 대두되었다. 여기에 저가의 물병이 제공되어 많은 참가자들이 제대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충분한 물을 제공하지 못했고 물도 저가 제품이 제공되면서 3분의 1은 깨져서 마시지 못했다는 증언이 들렸다. 무더울 때 큰 도움이 되는 시원한 물이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행사에서 시원한 물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미리 파악했더라면 미국과 영국 참가자들은 철수라는 강수를 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했다.
 

 

한 가족이 따뜻한 마음으로 자원봉사로 물을 나눠주며, 한국의 한 방송국이 그 순간을 포착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밴 주변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모여 생수를 받아갔다. 그들은 소통을 하고 있었다.

 

11일 K-팝 행사의 중요성

이번 잼버리의 사실상 마지막 행사로 예정된(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 K-팝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K팝 행사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사에 참가할 외국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프리미엄 생수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시민들의 정(情)을 모금하면, 이번 잼버리를 의미 있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행사에 영국, 미국 참가자들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기자가 고안한 아이디어는 11일 행사에 대한민국 시민들이 십시일반 후원해 시원한 프리미엄 생수를 각 3-4개씩 제공하는 것이다. 4만 명이 참가한다고 할 때 12-16만개가 필요하다. 1개의 프리미엄 생수를 시원한 상태에서 제공하려면 개당 공장 원가 300원 정도면 되는데 이는 3,600-4,800만원이면 가능하다. 3,600-4,800만원을 모금해서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 3-4개씩을 제공하면 어떨까? 그러면 마지막 K팝 문화 행사와 잼버리 행사가 의미 있게 마무리 지어질 것 같다. 시민들이 1,000원씩 후원하면 시원한 물 3-4병을 제공할 수 있다. 10,000원이면 30-40병이고 10만원이면 300-400병이다. 10만원이면 약 100명을 섬길 수 있다.  

개선의 기회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기에 늦었지만 남은 행사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행사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문화 체험 등을 잘 마무리하길 기대해본다.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K팝 행사에서 물을 나눠주며 한국인의 정을 공유하고 약 4만명의 외국 청소년들과 대표단에게 한국인의 마음을 표현할 것을 제안해 본다. 누군가 앞장서서 움직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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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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