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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되거라

4년제 대학 1년만에 자퇴하고 2년제로 간 자녀

등록일 2022년09월13일 20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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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나의 둘째 아이가 홈스쿨로 4년을 보내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후 한 학기만에 음악 전문 학교로의 전학을 진행한 적이 있다. 엊그제 일 같았는데 벌써 지난해의 이야기가 되었다.

 

풀타임 학생이 15학점을 듣는 4년제 대학에서 20학점을 이수했던 성훈이는 전과목 A를 받고 있었다. 성훈이는 기존 대학에서 4년을 다닌다는 건 의미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나에게 전문학교로 옮길 것을 상의했다.

 

나는 “당연히 옮기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4년 동안 엄청난 학비를 낼텐데 배울 게 적다면 당연히 기존 학교에 다닐 이유가 없다. 미국 대학들도 옛날 교육방식과 커리큘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교가 많기에 나는 음악 전문학교로의 전학 의사에 적극 찬성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게 있고 그 분야에서 좀 더 깊이와 넓이가 있는 수업을 받는 게 맞지 의미 없이 공부한 후의 4년제 학교 졸업장은 미래사회에서 아무 쓸모없는 종이쪽지 한 장일 뿐이다.

 

전학에 동의한 후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돼 둘째 아이는 2022년 1월 할리우드에 있는 M.I.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약 1년3개월 부지런히 공부하면 준학사 과정이 모두 마쳐진다고 한다.

 

새 학교에 합격한 후 내가 말했다. "음악계의 스티브 잡스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서부 LA로 과감한 이동을 하는 둘째 아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한 학기만에 4년제에서 2년제로 옮기는 자녀에 대한 나는 단 하나의 ‘조건’을 붙였다. 기존 학교에서 20학점을 최선을 다해 잘 마치는 것이었다. ‘최선’이라는 단어에 부끄럽지 않기를 바랐다. 둘째 아이는 내가 준 ‘미션’에 열심을 내어 한 과목을 빼고는 모두 A를 받았다. 점수 자체보다는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미래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미래교육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내 이웃이 어떤 이들인지 알아내어 미래사회의 적응도를 높이게 하는 것이다.

 

둘째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미국인들이 학위/학력보다 자신이 보람 있어 하는 일을 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둘째 아이는 미래사회에 할 일을 준비하고자 4년제 대학의 졸업장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나서 일찌감치 적응도를 높이고자 했다.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첫 학기만에 리드 칼리지에서 나와 듣고 싶은 과목만 청강을 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 인물이다. 그는 인도 여행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찾았던 인물이다. 그리고 자퇴 4년 후에 애플사를 워즈니악과 함께 창업했다.

 

나의 둘째 아이는 2004년생이다. 만으로 18세다. 3년 후에 성훈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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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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