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인재였나?
우송 지하차도 참변은 정부 발표와는 달리 인재였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정부의 행정적 오류, 인근 둑 공사를 담당한 기관의 안일함, 그리고 운전자의 잘못된 선택(또는 운전자에 내려진 가이드)이 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
먼저, 운전자에게 잘못된 안내 또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 오송 궁평 제2 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운전 중이던 청주 747번 급행버스 운전자는 폭우로 인해 노선을 우회했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으로 직접 이동하는 길을 경찰차로 막았으나 우회로로 이동하는 길은 막지 못했고, 운전자가 원래의 노선을 변경하고 우회로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버스는 지하차도를 통과하지 않아야 하는 노선이었다.
운전자는 평소에 모범적인 운전사이며 봉사 활동에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운전자가 잘못된 안내에 따라 우회로를 선택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주변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인근 둑 공사를 진행한 관련 당국이 둑을 잘못 자르는 실수로 이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오송 지하차도 인근에서 교각(미호천교)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공사를 위해 임시제방을 잘라 놓은 후 미흡한 관리를 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인 백승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교량 설치와 도로 확장에 따라 일부 제방이 허물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허물리는 시기와 정도 등은 공유되었는지 의문이다"라며 "정확히 따져보면 통제 상황에서 가장 책임이 큰 곳은 지자체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