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라떼]는 오래전 사진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희귀사진을 한 장 소개하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80년대 야구 팬이라면 익숙한 얼굴이 보이시죠? 버스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선수는 김시진(왼쪽), 심재원(오른쪽) 선수입니다. 버스 안에서 얼굴을 빼꼼 내민 안경 쓴 선수는 고 최동원 선수이고 버스 안 오른쪽에 있는 선수는 김재박 선수입니다.
82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당시 대표팀 버스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분들은 선수 시절 어떤 선수였고 요즘 무엇을 하나 궁금했습니다.
김시진 당시 선수는 198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10시즌 동안 통산 124승 73패, 16세이브, 3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후 감독으로서 활동했고 2017년부터 KBO의 경기 운영위원으로 뛰었습니다.
故 최동원 당시 선수는 한국 야구에서 생애 통산 8시즌(248게임, 1414.2이닝)동안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WHIP 1.15, 1019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1984년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는데 당시 27승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WHIP 1.04, 223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동원 선수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지만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리그로 갔으면 해마다 10승 이상은 올릴 투수였습니다. 그는 2011년 9월 14일 대장암으로 54세의 나아에 세상과 이별을 고했습니다.
김재박 당시 선수는 82년 세계 야구권에서 '개구리 번트'로 한국에 우승을 안긴 인물입니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고 80년대 골든글러브를 5차례나 수상했습니다. 그는 또한 현대 유니콘스의 감독으로서 네 번의 우승을 일궜습니다.
심재원 선수는 82년 세계 야구 선수권에서 안방마님으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선수입니다. 그는 야구 대표팀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인 최동원, 김시진, 선동열, 이선희 등과 호흡을 맞췄는데 1994 시즌 중 폐암으로 인해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사진 중앙에 계신 분은 전 야구 감독, 심판, 재미대한야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셨던 박진원 씨입니다. 박진원 회장도 역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