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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 면전에서 맹폭 가한 박용찬 후보(영등포구을)

'적과의 동거'는 쉬운 일은 아닌 듯

등록일 2024년04월01일 09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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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세에서 3선 의원이 있던 영등포구의 낙후된 시설을 지적하고 있는 박용찬 영등포구을 후보.

 

김영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17, 19, 20, 21대 국회의원이 된 바 있다 17대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19, 20,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갑 의원으로 당선됐다.

 

영등포 3선 의원인 김영주 의원은 29일 영등포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유세 전체 내용을 뒤덮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마치 자신을 향한 공격 비슷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동훈 비대위위원장, 장동혁 의원, 배현진 의원 등이 박용찬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해서 민주당에 대해 비난을 가하고 청중이 환호를 보낼 때 어색한 박수를 쳤던 김영주 의원은 박용찬 후보가 연설을 할 때 당황한 기색이었다.

 

29일 ‘국민의힘으로 영등포살리기’ 영진시장 삼거리 유세에서 박용찬 영등포 을 후보는 “우리 영등포 을, 그동안 민주당 국회의원 세 번 했지만 달라진 게 있느냐?”며 “저 앞에 영진상가, 영진시장 건물을 보시라. 금이 가고 낡고 허름하고 이대로 십수 년을 버텨왔다”고 영등포의 낙후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제 뭔가 바뀌어야 되지 않겠나? 우리 영등포를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국회의원 세 번을 한 사람은 이 지역에서 지역구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김영주 의원밖에 없다. 영등포구 을 현역 의원은 김민석 의원이고 이 지역에서 두 차례 당선됐다. 영등포구에서 3선 의원은 김영주 의원밖에 없다. 박용찬 후보 바로 뒤에 서서 그 말을 고스란히 들었던 사람은 바로 김영주 의원이었다.
 

'적과의 동거'가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그리고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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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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