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 기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13분만에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관련한 감동의 영상과 댓글이 올라가 눈길을 끈다. 먼저, 아래 영상을 보길 바란다.
영국인으로 보이는 노인과 손자로 추정되는 남성 그리고 옆에 있는 팬들이 손흥민을 골을 넣자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정겹다. 이 장면만 봐도 눈물이 살짝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영상에 달린 댓글은 슬며시 나오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든다. Parker Nelson이라는 사람의 댓글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Watching from home, almost shed a tear after the 3rd. Couldn't write it better, what a player. Correct decision to bench him, he proved why he was so important to us today. (집에서 경기를 관전했는데 (손흥민의) 3번째 골을 본 후에는 눈물이 나올 뻔했다. 대단한 선수다. 그를 벤치에 앉게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는 이날 경기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입증했다.)
Auri라는 축구팬은 너무 소리를 질러 목소리가 쉬었다고 했다.
I’ve lost my voice from screaming in excitement. Let’s go Son!!!!!!!!
SkyFire2112라는 축구팬은 직장에서 경기를 봤는데 거의 울뻔했다고 말했다.
I almost cried at work while watching this!
다음 내용은 더욱더 재치가 넘친다. Underneath The Stars라는 팬이 쓴 글이다.
John chapter 3 verse 16 -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위 내용은 기독교 신약성서 요한복음 3장16절에 나오는 내용으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의 독생자를 세상에 주셨으니 그를 믿는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라는 비기독교인도 한 번쯤은 지나가다가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다.
밑줄 친 'his only begotton SON'은 '그의 유일하게 낳은 아들'이라는 의미인데 SON을 '아들' 대신 '손흥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신성모독같은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손흥민을 칭찬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재밌게 번역하면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의 유일한 자녀(SON. 손흥민)'을 주셨으니'라고 번역할 수 있다.
성경 구절을 패러디한 절묘한 표현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기뻐했다. 정말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벤치 선수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바 있다. 그는 후반에 교체 출전해 13분 동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13분에 걸쳐 파괴적인 득점포를 날리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벤치 선수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트넘의 선수가 되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Photo by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