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국민의힘)의 피습 사건 소식을 외국 언론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알렸다.
미국의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경찰은 여당 소속 의원이 돌로 보이는 물체로 머리를 맞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역시 서울발 기사에서 “배현진이 수도 서울의 부유한 강남에서 신원 미상의 공격자에 의해 머리 공격을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질 때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서 알렸다.
AP통신은 “서울 압구정 지구의 한 경찰 관계자는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배 의원의 상태 심각성은 즉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배 의원이 병원으로 옮겨질 때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배 의원의 상태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수준은 아니라고 그의 보좌관들이 그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어 “배 의원에 대한 공격은 몇 주 전 부산에서 한 남자가 야당 대표 이재명의 목을 칼로 찔러 공격한 사건 이후 발생한 것이다. 체포 후 피의자는 미래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죽이고 싶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고 이 대표는 8일간의 치료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알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서울발 기사에서 이 사건을 상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배현진 의원은 피를 흘리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소식을 알렸고 “남성 용의자는 조사를 위해 강남 경찰서에 구금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용의자가 그녀를 둔기로 때리기 전에 ‘배현진 의원님이십니까?’라고 묻고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돌로 보이는 물체로 배 의원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2일 한국 정치인이자 야당 지도자인 이재명에 대한 공격 후 약 3주 만에 일어났다. 66세 남성이 이재명 대표의 부산 남부 항구 도시 방문 중 지지자인 척하며 접근해 칼로 목을 찔렀던 사건이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약 일주일 후 퇴원했으며 용의자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배현진은 40세의 여성으로 2020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그는 텔레비전 뉴스 캐스터로서 일한 경력이 있고 여당이자 보수당인 국민의 힘 당의 일원이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