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조국 대표가 보여준 결기를 잊을 수 없다. 개혁을 계속 이어가려면 작은 일들이 논란이 되면 안 된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의 화장실 앞 집무실 배정 논란은 매우 아쉽다. 기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회를 거의 매일 출입하며 취재를 하고 있고,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취재를 해왔다. 이유는 두 신당이 그나마 이 나라의 개혁을 이끌어갈 당으로 봤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 메이저 언론이 아니고 신생 언론 소속이기에 기자는 지난 몇 달 동안 국회를 출입하며 매일 취재증을 발급 받아야 했다. 국회소통관, 국회본관, 국회의원회관, 국회도서관 등 방문하는 건물마다 방문증 신청을 매번 해야 했고 간혹 방문증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 방문증을 받아 취재를 한다 하더라도 취재 후에 정해진 자리가 없어 이 자리 저 자리를 전전하며 기사 작성을 해야 했다. 그래도 불평보다는 국회에서 일일 출입증이라도 허락해주는 것 그리고 두 개혁적 신당이 국회에 입성해 그들을 계속 취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기자는 매일 열심을 내어 취재를 했다.
국회에는 나처럼 그렇게 일일 출입증을 반복해서 받아야 하고 건물 방문 때마다 방문증을 매번 받아야 하는 기자들이 상당수 있다. 배정된 자리, 자기 책상 없이 빈 자리가 눈에 띄면 그리로 가서 일해야 하는 기자들이 꽤 많다.
화장실 바로 앞에 조국 대표의 집무실이 배정된 것, 국민이 기대하는 당에 대한 예우가 아니기에 국회에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지만 필자와 같은 신생 언론의 기자들이 겪는 상황을 생각하고 이 사안을 본다면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괜찮은 월급과 활동비를 받고 어디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마음껏 집무를 할 수 있는 사무실이 있다는 것, 그것을 감사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여러 모로 어려움에 있는 국민이 공감하고 혁신당을 더욱 지지하지 않을까.
국회에 출입할 때 모든 건물마다 방문증을 받아 취재를 해야 하는 ‘기자인 국민’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같은 층에 사무실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며 국민의 지지 덕분에 국회의원이 되어 사무실을 배정 받은 자체로 감격스러워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혁 과제가 많은데 괜한 사무실 논란으로 개혁의 동력이 떨어지지 읺길 기대한다.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이 나라 개혁에 앞장 서 국민을 우선시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