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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논문] 尹대통령 '자유'의 빈번한 사용, 정치 분극화 강화

등록일 2024년06월24일 08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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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어퍼컷. 윤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선의원 워크숍에서 어퍼컷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 “자유”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대통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대 정치국제학과 한승우 교수가 네이처(Nature.com)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23년까지 총 8,800개 이상의 대통령 연설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에서 '자유'의 언급 빈도가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목은 “Analyzing 'Jayu' in South Korean presidential rhetoric: a comprehensive study from 1948–2023 with a focus on the Yoon Suk Yeol administration”이며 이 논문은 한국 정치 언어의 복잡성을 명확하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인 한승우 교수는 NLP(자연어 처리)와 시계열 분석, 시각화 기법을 통해 한국 대통령들의 연설에서 '자유'라는 단어의 사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이 단어의 빈도와 의미를 탐구했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의 빈번한 사용이 보수적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언어적 선택이 보수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며, 이는 한국 정치의 분극화와 파벌주의를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즉, 자유라는 언어의 사용이 통합과 화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분석이 주를 이뤘다. 첫 번째 분석은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과 '자유'의 사용 빈도 간의 관계를 시계열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것이다. 두 번째 분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에서 '자유'의 언급이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 것이다. 세 번째 분석은 각 대통령의 연설에서 주요 단어들을 추출하여, 대통령 임기 동안 강조된 담론을 비교하는 것이다.


논문의 결론에서 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 강조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의도적인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분열된 정치 환경에서 보수적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정치적 담론에서 상징적 언어가 가지는 힘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언어 사용은 이데올로기적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적 통합보다는 당파적 충성도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한승우 교수의 논문에서 정리된 대통령별 강조된 담론을 요약한 것이다. 
 

1. 이승만 (Syngman Rhee)
 

정부 (Government): 건국과 국가 재건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 강조.
국가 (Nation/State): 국가 정체성과 국제 관계 강조.
미국 (U.S.):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 및 국제적 동맹 강조.

 

2. 박정희 (Park Chung-hee)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경제 발전에 대한 강조.
발전 (Development): 경제 개발과 현대화 추진.
민족 (Nationality/Race): 민족 단결과 국가 자주성 강조.
노력 (Effort):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 강조.

 

3. 최규하 (Choi Kyu-hah)
 

국민 (The public): 국민 통합과 안정 강조.
국가 (Nation/State): 국가의 안정과 발전.
안정 (Stability):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평온 강조.

 

4. 전두환 (Chun Doo-hwan)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국가 발전.
노력 (Effort):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 강조.
국가 (Nation/State): 국가의 안정과 발전.

 

5. 노태우 (Roh Tae-woo)
 

국민 (The public): 국민 통합과 민주화 강조.
북한 (North Korea):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
민주 (Democracy): 민주주의와 정치적 개혁.

 

6. 김영삼 (Kim Young-sam)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민주화 강조.
세계 (Global): 세계화와 국제 협력.
개혁 (Reformation): 경제 및 정치 개혁.

 

7. 김대중 (Kim Dae-jung)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민주화.
경제 (Economy): 경제 개혁과 안정.
협력 (Cooperation): 남북 협력과 국제 협력.

 

8. 노무현 (Roh Moo-hyun)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민주주의.
경제 (Economy): 경제 발전과 개혁.
협력 (Cooperation): 남북 및 국제 협력.

 

9. 이명박 (Lee Myung-bak)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경제 발전.
기업 (Corporation): 기업의 역할과 경제 성장.
세계 (Global): 글로벌 경제와 국제 관계.

 

10. 박근혜 (Park Geun-hye)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창조 경제.
새로운 (Novel/New):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 경제.
창조경제 (Creative Economy): 창조 경제와 혁신.

 

11. 문재인 (Moon Jae-in)
 

국민 (The public): 국민의 역할과 민주주의.
평화 (Peace):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
경제 (Economy): 경제 발전과 개혁.

 

12. 윤석열 (Yoon Suk Yeol)
 

자유 (Jayu):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자유화.
협력 (Cooperation): 안보 및 외교 협력.
경제 (Economy): 경제 성장과 시장 자유화.

 

논문은 각 대통령의 주요 담론이 그들이 직면한 시대적 상황과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 초기 국가 재건과 미국과의 관계를 강조한 반면,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 개발과 민족 단결을 강조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민주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와 경제 개혁을 중심으로 담론을 전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자유와 시장 자유화를 강하게 내세우며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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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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