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손꼽히는 'Memoir of a Snail(달팽이의 회고록)'이 이번주에 북미지역 극장에서 개봉한다. IFC 필름이 배급한 이 작품은 다크하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라 스누크가 목소리를 연기한 주인공 그레이스와 코디 스밋 맥피가 연기한 길버트는 호주의 쌍둥이로 나온다. 이들은 어둡지만 희망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시청자의 감동을 자아낸다.

감독 애덤 엘리엇은 2009년의 "메리 앤 맥스(Mary and Max)"로 주목받았으며, 새 작품에서도 감성적이고 심오한 애니메이션 세계를 선보인다.

1970년대 호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쌍둥이 남매의 고단한 삶을 그린다. 그레이스와 길버트는 알코올 중독의 하반신 마비인 아버지가 사망 후 각각 다른 양부모에게 보내지며, 엄격하고 독실한 농부 가족과 자유분방한 부부의 가정에서 적응해 나간다.

그레이스는 애완 달팽이 실비아와 교감하며 외로움을 극복하고, 활기찬 핑키(재키 위버)라는 노인과의 우정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관객은 영화 속 특유의 유머와 감동적인 요소에 빠져들며, 이 작품이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올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은 극단적인 외모와 성격을 지니고 있어, 현실과 괴리감을 유지하며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갖고 있다. 여기에 핑키(재키 위버)가 그레이스의 멘토로 등장하며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달팽이 실비아에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들은 그레이스의 인생에서 겪은 고난과 역경을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엘리엇의 스타일은 팀 버튼의 다크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감성과 비교되며,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과 공포를 가지고 있어 독특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