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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잊으려 자해 - 위기의 청소년

마음 파도 타기의 중요성 강조

등록일 2022년11월01일 23시5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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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이태원 참사로 대한민국이 어둡다. 이태원 참사못지 않게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통계가 있다. 바로 청소년들의 자해율.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청소년 3,896명 중 자해를 경험한 학생이 무려 3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 이상은 자해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남녀 비율을 보면 남성 19.1%, 여성 49.8%이다.

 

NJT 인턴 기자는 최근 대구 마음의 정원 센터 주최의 자해 청소년들의 실태와 예방 교육에 참여했다. 학부모 상담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교육은 청소년 자해 현황과 자해편견지수 조사, 자해 대응 현황과 한계, 대비책 순서로 이루어졌다. 

 

이 교육에서 소개된 2018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생의 7만여 명이 자해경험(중학생 7.9%, 고등학생 6.4%,)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자해를 하면 그 기분에서 실제 벗어나기도 한다고 청소년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 우울함에 죄책감과 자기 혐오가 보태어져 반복해서 자해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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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현황은 학생 정서 행동 특성 조사를 통해 나타난다. 그리고 자해 상황은 친구나 교사에 의해 발견된다. 대부분 자해는 학교에서 발견되는데 이 경우 위(Wee) 센터에 접수가 된다. 그리고 위(Wee) 센터 및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및 개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필요시에는 병원, 의원과 연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해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해에 대한 무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자해는 자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해를 자살의 의미로 받아들일 경우 제대로 된 상담이 이뤄지기 어렵다. 그리고 가장 초기에 개입하는 학교는 자해 대응 매뉴얼이 부재하다. 

 

또다른 문제는 자해 청소년에게 위(Wee)같은 2차 전문상담기관을 권유하면 상당수의 부모가 이를 거부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많은 청소년이 자해를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청소년 비율이 꽤 높다. 그래서 조사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청소년들은 자해를 들키면 진단을 받으러 가야 하고 소문나면 왕따가 되고 자신을 관종이라 생각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조용히' 자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의 정원 센터에서는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비책으로 마음 파도타기 키트를 제작하였다.
 

마음파도 타기 키트 원리는 충동이 일어날 때 잠깐의 멈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멈추는 동안 다른 행동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이 키트에는 잠깐 멈추는 동안 대처할 수 있는 충동 대처카드 52장도 포함되어있다. 큰 영역으로는 감각 자극하기, 이완하기, 주의 분산, 발산하기, 위로하기 영역으로 충동이 있을 때 카드를 보고 카드가 알려주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자는 이날 교육에서 나온 질문과 답을 정리해보았다.

 

Q: 학교 현장에서 자해를 발견하면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는가? 학생은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A: 학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학생이 학부모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이유를 들어보고 충분한 이해와 동의를 얻으면 좋다.

 

Q: 자해를 하는 학생이 내 아들에게 자주 전화를 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데 부모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A: 감당하기 힘들면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 아들이 힘들어 하면 감당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

 

Q: 현장에서 처음 자해 청소년을 발견하였을 때 첫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현장 선생님들의 반응은 귀찮다는 듯, 책임지기 싫다는 듯, 이해하기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장 선생님들의 교육은 어느 수준까지 이루어져 있는가?

A: 중요한 질문이다. 처음 선생님의 반응에 학생이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입장을 얘기하기도 한다. ”지금 상황이 선생님도 너무 놀랍고 처음이라서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사실 난감하거든.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표현한다고 한다. 선생님이 놀라서 보이는 반응, 당황스러워서 보이는 첫 반응이 때로는 질타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흥분의 모습이 될 수도 있기에 학생에게 위와 같이 얘기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도 처음 상황이 감당하기 힘들면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전적으로 학생을 감당하고 개입하여 초기에 상담이 이루어지고 2차 행위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인력 및 시스템의 부족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정원에서 제작한 마음 파도타기 키트는 자해 청소년 충동 행동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학교와 연계가 되면서 부모와 소통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 교육현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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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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