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 비행기가 남쪽 타워(WTC 2)에 충돌한 후 발생한 폭발 장면으로, 처치(Church) 거리와 머레이(Murray) 또는 워렌(Warren) 거리 인근의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왼쪽에는 밀레니엄 힐튼 다운타운과 1 리버티 플라자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7번 세계무역센터(7 WTC)가 있다. 사진 - Public Domain
2001년 9월 11일, 19명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4대의 비행기를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펜타곤을 공격했으며, 그 결과 2,977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23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뉴욕의 9/11 기념관과 박물관은 매년 열리는 희생자 추모식을 주관하며,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포함한 2,983명의 이름을 낭독한다. 올해도 희생자 가족들이 참석해 이름 낭독에 참여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9월 11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며, 각각의 공격 시간에 맞춰 여섯 차례의 침묵의 순간이 있을 예정이다. 첫 침묵의 시간은 오전 8시 46분,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북쪽 타워에 충돌한 시간을 기리는 것이며, 이후 남쪽 타워와 펜타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을 기리기 위해 이어진다.
이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암울한 날로 기억되며, 전 세계적으로도 테러와의 전쟁을 촉발시킨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이 사건 발생 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와의 전쟁을 시작하고 국토안보부를 설립했으며, 광범위한 감시 체계를 도입했다.
미국은 이후 대규모 테러를 겪지 않았지만, 여전히 테러리즘의 위협은 존재한다.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의 공격이 어려워진 이유는 2001년 이후 미국이 정보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보안 체계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다국적 정보 공유 및 공동 작전이 테러 네트워크를 크게 약화시켰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소규모, 분산된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 알카에다의 힘은 약해졌고, 대신 ‘외로운 늑대’식 공격이 증가했다. '외로운 늑대(lone wolf)'는 테러리스트 조직과 직접적인 연관 없이 독립적으로 테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개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종종 이념적, 정치적, 또는 종교적 동기로 행동하며, 자신이 속한 국가나 사회의 규범에 반대하는 공격을 감행한다.
'외로운 늑대' 테러는 대규모 조직적인 공격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이지만, 예측이 어렵고 사전 탐지가 힘들다는 점에서 큰 위험을 동반한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나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 등이 대표적인 '외로운 늑대' 공격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