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로 칼럼을 시작해본다.
[질문]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1. 엄청난 부자
2. 엄청난 권력가
3. 엄청난 네트워크 보유자
4.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사람
퀴즈를 낸 필자가 생각한 정답은 4번이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면 1,2,3번이 함께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4번에 해당하는 분을 최근 만났다.
전 웅진 코웨이 사장 두진문 회장. 한국구독경제연합회 회장이다.
두 회장은 보이지 않는 게 보이는 매우 드문 인물이다. ‘물을 마시는데 왜 돈을 내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던 시절, 구독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정수기를 렌탈했고, ‘공기를 마시는데 왜 주머니 돈이 나가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던 시절, 공기청정기를 렌탈해 영업분야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그다.
보이지 않는 게 보이는 사나이가 바로 두진문 회장이다.
그는 이미 1990년대에 환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환경 이야기하면 ‘무슨 쓸데 없는 소리한다’는 말을 들었던 1997년, 그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21세기 초일류 환경기업’ ‘21세기초 외형 1조5천억원을 목표로 환경관련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HVHSY9KK5)
그는 당시 웅진 코아 사장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가 환경 이야기를 했을 때 ‘부왕부왕한 소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시기를 패스트 포워드해서 2023년으로 다시 돌아온다.
‘환경’은 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이 시대의 3가지 주요 키워드하면 환경(ESG), AI,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3가지 모두를 잡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전에도 그랬듯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혼자 나아가지 않고 반드시 함께 일한다. 웅진 시절에도 코디들과 함께 일했다. 그리고 그는 ‘신뢰’가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가 붙잡은 보이지 않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가 주축인 환경,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환경, 블록체인으로 나아가는 환경과 미래 먹거리다. 그런 일을 함께 할 좋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몰려들고 있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는 NX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절감을 기초로 한 환경 사업을 하고자 한다. NX 테크놀로지에는 빅데이터 전문가인 남주현 대표가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다오노믹스(DAO+Economics)를 이끌어갈 김장훈 부회장이 두진문 회장과 함께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래교육을 준비한 아우라 유니브와 연합하여 나아가려고 한다.
두진문 회장이 추진하는 환경 관련 일은 그가 잘하는 구독경제, 프로슈머 시스템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그는 블록체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독경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구독 경제란 일정한 금액을 내고 내가 필요한 서비스나 필요한 물건을 내가 정해진 시간에 받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넷플릭스, 멜론 등 멤버십 회원제가 있고, 두 번째는 신문이나 우유 배달과 정기 배송, 세 번째가 렌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세 가지를 합해서 '구독 경제'라고 규정했습니다.
자동차 구독을 예시로 들어볼 경우, 달마다 종류를 바꿔가면서 고급 외제 차를 빌려 타는 자동차 구독은 초기 투자에 발 묶이지 않고 다양하게 써볼 수 있는 장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여름에는 오픈카, 놀러 갈 때는 SUV 등 상황과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피집을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피 구독도 있습니다. 쿠팡, 네이버, 카카오 이런 데 또한 다 구독 경제입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구독'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국민은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www.blockchaintoday.co.kr)
프로슈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프로슈머 소비자는, 소비는 물론 제품 생산과 판매에도 직접 관여하여 해당 제품의 생산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한다. 시장에 나온 물건을 선택하여 소비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능동적 소비자의 개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출처: 대중문화사전)
구독경제와 프로슈머 시스템으로 그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가정용, 기업용 전기 절감을 하는 시스템을 정부 지원 등으로 무료로 설치했다고 가정해보자. 월 10만원(기업은 100만원) 전기료를 내고 있었는데 절감 시스템으로 5만원(또는 50만원)을 절약했다고 하면 절약금액의 OO%를 설치사에 몇 년 동안 돌려주는 시스템이 두 회장이 생각하는 구독경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 가정 또는 기업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게 되는데 저장한 전기를 시장에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슈머 시스템이다.
구독경제와 프로슈머 시스템이 잘 운영되도록 돕고 이끄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파트너이고 코디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만들어 전 세계로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 두 회장의 비전이다.
두진문 회장의 이러한 큰 그림을 좀 더 자세히 읽을 수 있는 e북이 나왔다. 매우 짧은 북로그 스타일의 책이지만 그가 생각하는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구독경제와 프로슈머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다음 단계의 직업, 창업을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 e북 구입: 생태계 회복 비즈니스로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