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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6살인 인턴 기자는 증강세계관학교(미래형 대안학교)에서 약 3년 동안 공부한 후 지난 8월 졸업했다. 그 후 9월 초, ALAPS (국제학교형 대안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다. 증강세계관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영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영어를 배우고, 더 나아가 영어로 수학과 과학 등을 배우고 있다. 조금 부끄럽지만 인턴 기자의 영어 수준은 중급 수준에 머물러있다. 그래서 `ALAPS` 수업이 결코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인턴 기자는 초등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는 영어를 배울 때마다 `바벨탑` 사람들을 원망하곤 했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에 성경을 믿는데, 성경 속엔 `바벨탑` 사건이 있다. 그 유명한 `노아의 방주` 사건 이후, 사람들은 탑을 하늘에 닿을 만큼 아주 높게 지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계획을 세운다. `성벽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라`(창세기 11:4) 이를 본 하나님께선 사람들의 언어와 민족을 여러 개로 나누신다. 이후 사람들은 갑자기 다른 언어를 쓰게 되었고, 언어의 혼란으로 탑의 건축은 중단된다. 여기까지가 `바벨탑` 사건인데 `나는 이 사건에서 영어가 탄생하지 않았을까?`라며 원망하고 불평하곤 했다.
`영어`가 우리 삶에 들어온 것은 꽤 오래되었다. 가게 이름, 옷, 상표, 웹사이트, 영상 등등 어느 곳에서든지 눈만 뜨면 영어가 보인다. 그렇기에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영어`에 대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다. `번역기가 있는데 굳이 영어를 배워야해?` `ChatGPT와 같은 AI가 영어도 완벽하게 해주지 않나?` 물론이다. 지금 이 AI시대에선 번역기, AI를 사용하면 너무나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번역기, AI에도 한계가 존재하고, 우리 인간의 언어 능력 역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 여행, 문제해결 능력 등등 영어를 배웠을 때의 이점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는 쉽지 않다. 하나의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기에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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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명확히 알아라.
인턴기자는 어떠한 일을 할 때 그 일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아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목적 없이 하는 일은 큰 의미를 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떠한 일에 대한 `목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면, 그 일을 하는 시간이 의미 있게 사용될 것이다. 목적은 동기와 열정을 불러일으킨다고도 생각한다. `다이어트`로 예를 들어보겠다. 그냥 목적 없는 다이어트는 가능은 해도, 정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혹은 `외모를 위한`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위한` 목적이 생긴다면 그 다이어트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도 똑같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 목적이 있을 때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는 물론 열정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한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다. 인턴 기자는 지난 9월 ALAPS(국제학교형 대안학교) 1박 2일 오리엔테이션(OT)를 다녀왔다. OT에서 Bible, Biblical Humanities 수업을 진행하시는 최재현 목사님의 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최재현 목사님은 영어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영어에 대한 어려움이 너무나도 크셨다고 한다. 이 어려움을 하나님께 기도로 털어놓으셨다. 그때 하나님께선 최재현 목사님께 이런 마음을 주셨다. `나에게 영어는 하나의 언어가 아니라, 나의 `사명`이 아닐까?` 그때부터 최재현 목사님은 영어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셨다고 한다. 결국 수많은 외국에 선교 활동하시고, `영어`를 통해 외국 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어려움과 스트레스만 주던 영어가 하나님의 사명을 위한 영어로 바뀌며 영어에 대한 관점과 해석이 변화된 것이다.
어떠한가? 우리도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최재현 목사님에게 영어는 하나님의 사명이었다면,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무엇인가? 여행? 시험? 의사소통? 수많은 목적이 존재할 것이다. 인턴 기자는 자신이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명확하게 알았을 때 영어 학습 효과가 엄청나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 당신은 `왜 Why` 영어를 배우는가?
2. 영어에 노출되라
자신이 영어를 왜(Why) 배웠는지 알았다면, 영어를 빠르게 배우기 위해 어떻게(HOW) 해야 할까? 인턴 기자는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영어 학습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거의 모든 전문가, 교육자들이 강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그 나라에 직접 방문하곤 한다. 또 자신의 나라에서 외국어를 공부한 사람보다 외국에 오랜 시간 거주하고 배운 사람이 외국어를 더 빨리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에 가면 그 외국어에 쉽고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의 저자인 이광형 총장님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변화)이 들어오면 뉴런(신경세포)을 통해 새로운 회로를 만든다고 한다. 신경세포로 처음 만들어진 회로는 견고하지 않다. 동일한 자극(신호)이 흐르지 않으면 쉽게 떨어진다. 하지만 자극받아 반복적으로 신호가 흐르면 회로는 견고해진다. 이것이 우리 뇌의 작동 원리인데, 영어에 적용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영어에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영어에 노출되기 위해 큰 노력을 한다. 영화를 영어로 자막 없이 보기도 하고, 미드(미국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여기서 핵심은 한 번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읽어야 하고, 써야 하고, 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영어의 회로가 쇠퇴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한 연구도 많다. 하나를 소개해보겠다. 어휘 기억에 영향을 주는 최적의 노출 주기와 방법을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인데, 초등학교 3학년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주 2회, 주 3회, 주 4회의 노출 주기의 영어 어휘 수업을 했다. 결과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어휘 노출 주기가 짧은 학습자일수록 더 많은 어휘를 회상할 수 있었다. (양숙영. "노출 주기와 방법에 따른 초등학생의 영어 어휘 기억 양상." 국내석사학위논문 서울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13. 서울)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빠르게 배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영어는 어떻게 배워야 할까? 자신이 영어를 `왜` 배우는지, 배우는 목적을 명확히 정리하고, 영어에 노출되는 과정이 지속해서 진행될 때 우리의 뇌는 `영어`라는 하나의 회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영어를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