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핑커 패스트볼 (일명 스플리터): 스플리터는 1980년대에 휴스튼 애스트로스의 투수 마이크 스캇과 투수코치 로저 크레익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종류의 투구예요. 스플릿 핑거 패스트 볼 또는 SF 볼이라고도 불리는 이 구질은 사실 포크볼의 사촌과 같은 거에요. 투심 패스트볼이 실밥을 잡고 던진다면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은 실밥 밖으로 손가락을 벌려 잡지만 적어도 한 손가락이 실밥에 닿도록 해요, 왜냐하면 공을 던질 때의 제어력은 이 접촉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던질 때의 투구 모양은 다른 패스트볼과 같아요. 이 공을 던질 때는 다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과 같은 팔 각도나 스피드를 사용해요. 이 공을 개발한 마이크 스캇은 평범한 투수에서 매년 300개 이상의 삼진을 잡는 투수로 급성장했고, 1986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했어요.
스플리터는 패스트 볼의 속도, 싱커처럼 가라앉는 특성, 그리고 포크 볼의 빠른 스핀을 결합한 듯한 공이에요. 즉, 패스트 볼처럼 날아오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갑자기 회전하며 급격히 떨어지는 거죠. 스플리터의 '마법'은 공이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데 있어요. 타자는 중앙으로 오는 패스트 볼을 예상하고 스윙을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헛스윙을 하거나 공의 윗 부분을 때려 땅볼을 만들게 되죠.
하지만 스플리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거나 높게 던져지면, 마치 속도가 느린 직구처럼 되어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어요. 스플리터는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서 던지는데, 투수들의 손가락 길이나 손목 스냅, 그립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1980년대 이후로 스플리터는 현대 야구 투수들이 선호하는 구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투수 로저 클레멘스는 스플리터를 아주 잘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죠.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마이크 페터스도 '싱킹 스플리터'의 제왕으로 불리며 이 구질을 잘 활용했어요.
클레멘스는 포크볼이나 스플리터가 타자를 속이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해요. 패스트볼(투심 & 포심)과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리터(포크볼)는 손목의 각도와 모양이 비슷해 타자들이 구분하기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질 때는 손목의 모양과 각도가 달라져서 타자들이 이를 쉽게 식별하게 된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스플리터를 던지면 팔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린 투수들이 이 구질을 배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나이 많은 투수들은 이 구질을 사용해도 되지만, 적당히 사용해야 해요. 스플리터는 효과적인 구질이에요, 왜냐하면 타자는 보통 늦게 움직임을 파악해서 공을 놓치거나 약한 땅볼을 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