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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김야구(若具)의 슬기로운 직장생활(1)]

야구에서 답을 찾는 직장 생활의 물음표.

등록일 2022년12월25일 09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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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프롤로그>

 

‘응답하라 1988’에서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끼인 둘째 ‘덕선’이, 참고 참았던 불만을 터트리면서 시작된 장면이다. 치킨을 먹을 때, 2개뿐인 다리를 배분하는 논리는 이랬다. 언니라서 다리 하나. 막내라서 다리 하나. 그렇게 중간에 끼인 ‘덕선’은 좋아하는 닭다리를 먹지 못했다. 언니와 태어난 날짜가 비슷해, 생일도, 항상 언니 생일에 맞춰서 ‘덕선’은 덤으로 지냈다.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언니를 축하해준 다음, 불을 다시 붙여, ‘덕선’을 축하해줬다. 이런 불만들이 쌓이고 쌓이던 중, ‘덕선’은 이번 생일만큼은, 따로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강력한 요청에도, ‘덕선’의 부모는 건성으로 듣고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덕선’을 폭발했다. 그동안 부당하다고 느꼈던 불만들을, 울분을 토하면서 같이 토해냈다. ‘덕선’의 부모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덕선’의 아버지가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빠 엄마가 미안하다. 잘 몰라서 그래. 첫째 딸은 어떻게 가르치고 둘째는 어떻게 키우고 막둥이는 어떻게 사람 만드는지 몰라서.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 자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디. 근께 우리 딸이 쪼까 봐줘!”

 

이 장면을 보고 엄청나게 울었다.

 

필자 역시 딸 셋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말에 너무 공감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하다는 표현도 모자랄 정도로, 아무것도 몰랐던 아빠 시절이 떠올랐다. 갓난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몰랐고,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도 몰랐다. 왜 우는지조차 몰랐다. 첫째를 키우면서 부족했던 모습을 둘째를 키우면서 조금 보완하고, 셋째를 키우면서 조금 더 보완하면서 그렇게 저렇게 키우고 있다.

 

‘처음’이라는 시점은, 못하는 시점이 아니다.

 

해보지 않은 시점이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배우면서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지 못하는 것이지, 역량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잘 가르쳐 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업무에 관련된 부분은, 일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잘 알려준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그렇지 않다. 멘토 제도가 있는 회사라면, 그나마 낫다. 업무 외에, 사회생활 혹은 직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알려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따라 알려주는 게 다다. 그나마 알려주면 다행이지만, 혼만 내고 알려주지 않을 때도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사회 초년생이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이, 실무 이외에, 사회생활에 필요한 사항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회사에 잘 적응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필자는 그 내용을 담을 좋은 그릇으로, ‘야구’로 선택했다.

 

야구를 중계하는 캐스터나 해설자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야구는 인생이다!”

 

야구 경기를 하는 모습에서 인생을 반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구를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게임으로만 본다면, '별소리 다 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지켜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그 안에 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팀워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자만하다가 패배하는 것도 볼 수 있다. 희로애락은 물론, 교훈으로 삼을 만한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야구에서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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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입 사원 ‘김 야구(若具)’이다.

 

‘반야야’ 자에 ‘갖출 구’자로, 직역하면, 만물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갖춘다는 의미이다.

주인공에게,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주인공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어하게 된다.

노력한 것보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는 본부장이 우연히 이 모습을 보고, 야구장을 데리고 간다.

야구 경기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직장 생활에 대해 하나둘씩 조언을 해준다.

주인공은 본부장의 이야기를 통해, 엉켰던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가게 된다.

궁금증이 풀리면서 본인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새롭게 다짐을 하게 된다.

 

이야기 전개는 야구의 진행방식대로, 1회 초부터 9회 말까지 이루어진다.

각 회에 상황이 벌어지고, 그 상황을 비유로 직장 생활에 관해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통찰력이다.

야구를 통해 슬기롭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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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아…. 홈팀 입장에선 지금 타순이 너무 아쉽겠는데요?

[해   설] 아무래도 그렇겠죠? 이전 수비에서 4번 강한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게 지금 많이 아쉬울 거예요.

[캐스터] 네! 지금은 9회말 2:1. 원정팀이 한 점 앞선 가운데, 투아웃. 1루에 주자가 있습니다.

홈팀의 아웃 카운트는 이제 하나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타석에는 수비에서 교체된 김만수 선수인데요. 오늘 2군에서 콜업된 선수입니다.

교체 선수를 이미 다 써버린 상황이라, 대타 카드도 없는 상황입니다.


[해 설] 지난 수비에서 강한자 선수가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번 공격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쉽겠네요.

[캐스터] 네! 초구! 헛스윙! 아, 역시! 경기 감각이 거의 없는 선수라 승부가 어렵겠네요!

[해 설] 아무래도 2군과 1군은 천지 차이죠! 그리고, 지금은 누가 나와도 긴장될 겁니다.


[캐스터] 지금 홈팀 더그아웃을 봐도, 이미 포기한 것 같은 분위긴데요?

말씀드린 순간, 2구. 스트라이크! 몸 쪽에 아주 꽉 찬 공이네요!

[해 설] 투수가 아주 자신감이 있네요. 저건 알아도 못 치는 공이죠!


[캐스터] 이제 투스트라이크 노볼.

원정팀은 이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서는, 스트라이크 하나면 됩니다.

[해 설] 네! 홈팀도 잘 싸웠습니다. 양 팀 투수 모두 잘 던진 거에요. 앞으로도 경기가...

 

“땅”

 

[캐스터] 어? 잘 맞았습니다. 쭉쭉 뻗어갑니다. 어디로, 어디로~ 네! 담장 밖으로!

김만수 선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경기를 뒤집습니다. 끝내기! 끝내기! 홈런입니다.

이런 경기가 있습니다!

[해 설] 아무래도 투수가 좀 쉽게 생각한 것 같네요.

투수의 카운트에서 너무 빨리 잡으러 들어가다 맞았네요!


[캐스터] 홈팀 선수들은 홈플레이트로 일제히 모여, 김만수 선수를 맞이합니다.

홈인! 이 선수의 이름은 김만수입니다!

 

***

“야! 안 일어나?”

‘어? 아…. 꿈이었구나!’

 

내 이름은 ‘김야구’다.


무명 야구선수셨던,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야구와 다른 점은, 발음은 야구지만, 한자의 의미가 다르다. 반야 야(若)자에, 갖출 구(具.) 만물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갖춘 사람. 다시 말해,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래서 통찰력을 갖추고 있냐고? 시키는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힘들 때면, 아버지 꿈을 꾼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1군 데뷔하신다고 꼭 보라고 해서 봤던 장면이다. 그렇게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군으로 내려가셨다. 그러고는 서서히 잊히셨다. 아버지는 은퇴하시고 술만 드시면, 그때의 감격을 온몸으로 표현하셨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0번은 들은 것 같다. 그때는 지겨웠는데, 이제는 좀 그립다.

 

“엄마! 오늘은 공휴일이잖아요?”

“야구 보러 간다며? 그놈의 야구! 야구! 어이구 지겨워! 난 야구에 야자만 들어도 소름이 쫙~ 돋아 이놈아!”

“그럼 내 이름 부를 때는 아주, 죽이고 싶겠네요?”

“그래서 이름 안 부르잖아! 이놈아!”

 

사실 나도 야구를 좋아하진 않는다.

 

이름 때문에, 애들한테 놀림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학교에서 야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방망이에 공을 맞히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내 별명은 ‘이~야~!’였다. ‘이름만 야구’라는 뜻이다. 애들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이~야~!”하면서 엄지척을 했다. 그래서 야구를 싫어한다. 오늘은, 회사 본부장님이 같이 야구장이나 가자고 하셔서 가게 되었다. 표가 생겼는데, 같이 가기로 하신 분이 펑크를 낸 것이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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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회사 옥상>

 

‘왜, 이럴까?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되는 게 없네.’

입사한 지 세 달이 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없어진다. 생각보다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한 마음에,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고 있는데, 본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뭐가 잘 안 풀려?”

“아…. 네. 생각보다 일이 쉽지가 않네요. 저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더 꼬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원래 이 일이 좀 그래. 열심히 해도 잘 안 풀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때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술술 풀릴 때도 있어. 그래서 가끔은 희한하다고 생각을 할 때가 있다니까? 아! 잠깐만.” 본부장님 전화벨이 울렸다.

“어, 내일 몇 시에 볼까? 뭐? 일이 생겼다고? 그럼 어떻게 하지? 어렵게 구한 건데. 일단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아니야. 괜찮아. 일보고. 그래, 수고!”


“아. 어렵게 구한 건데…. 어쩌지?”

“무슨 일 있으세요?”


“응, 아니야. 참, 야구씨! 야구 좋아하나?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야구네? 하하하!”

“네? 아. 네.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기는 하는데, 야구장은 어릴 때 가본 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래? 실은 친구랑 야구장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간다네. 아는 분한테 어렵게 구한 거라. 난 가끔 혼자서도 가니까 상관없는데, 야구씨 괜찮으면 같이 가자. 어때?”

“네? 어…. 네, 좋습니다!”


단번에 거절하기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대답했다.


야구를 싫어하는 내가 야구장을 가게 되다니!


‘아! 야구는 모르겠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오랜만에 스트레스나 좀 풀고 오자!’

“그럼 내일 야구장 앞에서 보자고!”


“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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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입구>

 

오전 내내 소나기가 퍼부었다. 지나가는 비인 것 같기는 한데, 매우 거세게 내렸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비가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쬈다.

 

“와~!!! 와~!!! 와~!!!”


지하철역에서 나오는데, 함성이 지하도 통로를 타고 아래까지 내려왔다. 싫어하는 야구였지만, 함성이 점점 가까워져 오자, 왠지 모르게, 심장이 미세하게 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이런 건가?’ 야구장에 가까워질수록, 미세하게 뛰던 심장은 몸이 들썩일 만큼 크게 그리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어? 야구씨! 일루와!”

‘아….’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이래서 누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여긴 야구장인데….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어때? 나오니까 좋지?”

“뭐, 그냥, 정신이 없네요!”

 

야구장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등 뒤에는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다양한 응원 도구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걱정과 근심은 없어 보였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걱정과 근심이 없으면 참 좋겠네….’ 치킨 상자를 여러 개 들고 돌아다니는 아주머니로 인해, 치킨 냄새가 은근히 풍겼다. 다른 쪽에서는 뭐를 굽는지 연기가 자욱하게 올라왔다. 간간이 풍기는 냄새로 짐작하기로는 오징어를 굽는 듯했다. 인파 사이로, 이리저리 눈을 돌리며, 여러 장의 표를 든 아저씨가 두리번거렸다. 몇몇 사람과는 은밀한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자, 경기 시작할 시간 됐으니 어서 들어가자!”

“네!”


본부장님은 내 팔을 붙들고 입구로 이끌었다. 일찍 와 계셨는지, 한 손에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가 든 검은 비닐봉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야구장 안>

 

“에게?”


어릴 때는 엄청나게 커 보였던 야구장이었는데, 지금 보니,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이렇게 작았나?’


“어! 저기네. 가자!”


본부장님은 표를 보고 좌우로 고개를 두어 번 돌리시더니, 금방 자리를 찾으셨다.


“와~ 테이블도 있고, 좋네요!”

“역시! 대한민국은 인맥이야~!!! 하하하”


본부장님은 나에게 큰 자랑거리를 보여주신듯, 호탕하게 웃어 재끼셨다.

 

“좋긴 좋네요~ 탁~ 트인 경기장을 보고, 사람들 함성도 듣고 하니 마음이 들썩들썩합니다!”

“그치? 좋지? 내가 뭐랬어. 오면 좋다고 했잖아! 근데 경기 룰은 알아?”

“그럼요, 알죠!”

‘본부장님. 우리 아빠가 아구 선수셨어요!’


“텔레비전에서 봐서 알아요. 근데, 저는 학교 다닐 때 축구랑 농구를 더 많이 하긴 했어요.”

“아니, 야구가 야구를 안 하고 왜 축구랑 농구를 해? 하하하!”

“네? 아….”


“음, 그럼 축구, 농구랑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줄게!


야구는 수비와 공격을 나눠서 해. 축구와 농구는 공격하다 수비하고, 수비하다 공격하잖아? 그런데 야구는 공격과 수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각각 9번씩 공격과 수비를 하게 되는 거지. 먼저 공격하는 팀이 원정팀이고, 나중에 공격하는 팀이 홈팀인 거지. 그래서 각 회를 초와 말로 구분해!”


“그 정도는 저도;;”

“그런가? 좀 그랬나? 하하하! 그럼, 그것보다 큰 차이가 있는데, 뭔지 알아?”


“이미 차이점을 다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또 뭐가 있나요?”

“맞춰봐!”


“굳이 찾자면…. 축구는 한 번에 1점, 농구는 한 번에 2점이나 3점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 야구는 다양하게 점수를 낼 수 있지 않나요?”

“그렇지! 그것도 맞는데, 비교하다 보니까, 정말 크게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뭐요?”

“점수를 내는 방식!”

“점수 내는 방식이요?‘

”어! 축구와 농구는 공을 차거나 던져서 점수를 내잖아? 공이 점수를 내는 거지!
하지만 야구는 사람이 직접 베이스를 밟아서 점수를 내잖아? 사람이 점수를 내는 거지!”


“아~듣고 보니 그렇네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본부장님은 정말 야구를 좋아하시나 봐요?”

“야구를 좋아하기는 하지! 근데, 이건 나도 지금 얘기하다가 생각난 거야! 내 팔 봐! 소름 돋는다! 하하하! 그래서 결론은, 야구는 사람 중심이라는 거야! 축구와 농구는 공이 중심이지만, 야구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거지! 좀 거창한가? 하하하!”

“아…. 사람이 중심.”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


아버지가 야구선수셨지만,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었다. 야구가 인생과 같다는 말은 가끔 들었는데, 사람 중심이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 사람이 중심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 중심!


입사하기 전, 면접을 볼 때,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라 많이 힘들다고 했었다. 사람의 머리와 마음과 손과 발이 많이 닿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비전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힘든 것은 당연한데, 잊고 있었다. 들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잊고 있었다. 사람 중심이라는 말로 야구와 우리가 하는 일이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야구장에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감동했어? 하하하! 사실 가만히 보면 야구랑 우리 하는 일이랑 비슷한 게 참 많아.


그래서 나는 야구를 그냥 재미로만 보지 않아. 그 안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나 직장생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 실은, 야구씨가 요즘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얘기 좀 했으면 했는데, 그냥 얘기하면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잖아? 그래서 어떻게 얘기해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돼서 같이 오자고 한 거야. 야구 보면서 설명해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감동이었다.


본부장님이 나 같은 신입 사원한테, 굳이, 야구 보러 가자고 하신 게 이해가 안 됐지만, 그랬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어쩌면 이런 게, 내 이름처럼, 통찰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에서 직장생활을 바라보는 것. 통찰력 없이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 보면, 야구장 잔디에 물기가 좀 많을 거야. 점심까지 비가 많이 왔잖아. 그치?”

“네, 그래서 사실 오늘 취소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 근데 봐봐! 야구를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야.


비가 많이 온 구장에서 경기하면, 수비 실책이 종종 나오게 되거든! 비로 인해 구장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지. 잔디는 비에 젖어 있어서, 수비수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흙이 있는 부분은 질퍽하기도 하고 바닥 상태가 고르지 않기 때문에, 평범해 보이는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나갈 때도 있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수는, 디뎌야 하는 발을 정확하게 딛지 못해서 실투할 때도 있지. 그래서 야구 중계에서 해설하는 사람들은, 이런 구장의 상태가 경기 결과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중요한 순간에 실책이 발생하면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지.”


설명을 들으니, 비로 인해 많은 변수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며칠 전, 몇 가지 변수 때문에 어수선했던 사무실 분위기가 떠올랐다.

 

 

<월요일 아침 회의 시간>

 

“자! 이번 주 행사가 어디 어디지?”
“제주하고 부산 그리고 서울 이렇게 있습니다.”


“준비하는데 특이사항 있나? 인원이나 기자재나 뭐 기타 등등”

“다른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날씨가 좀 변수네요. 제주 같은 경우는 결항이 예상되기도 해서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는 취소 좀 해주나?”

“계속 협의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 긴밀하게 논의해서 no-show 객실을 최대한 줄여야 해. 지난번 일도 있고 하니 이번에는 최소화해야 해. 이번 제주 건은 그게 제일 이슈인 것 같네. 날씨 때문에, 이게 몇 번째야? 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잘 체크하고. 오늘은 오랜만에, 다 같이 점심 하지?”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강대리님한테 살짝 물어봤다.


“대리님! 아까 들어보니까, 이번 주말에 날씨 때문에 걱정이신 것 같던데 비 오면 비행기가 안 뜨나요?”

“항공 이착륙은, 단순하게 비가 오고 안 오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륙하는 공항과 착륙하는 공항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결항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결항이 되지 않더라도 날씨가 안 좋으면 참석자가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참석자가 많이 줄면 문제가 되는 건가요?”

“뭐, 일단 계획한 인원이 많이 빠지면 주최 측 기분이 좋진 않겠죠? 야구씨가 개인적으로 행사하려고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오겠다던 사람들이 줄줄이 못 온다고 하면 기분이 좋진 않잖아요? 그리고 더 문제는, 호텔 객실을 취소할 수 있는 기한이 있는데, 행사 날짜가 임박해서 취소하거나 당일 취소를 하면 비용을 다 지불 해야 해요. 그 수량이 많아지면 그냥 버리는 돈이 많아지는 거죠. 주최 측으로서는 기분도 그렇고 생돈도 나가니 이래저래 답답하겠죠? 대행하는 우리 입장도 난감해지는 거고. 중간에서 조율을 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데, 양쪽의 요구가 상반되니,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낸다는 건 사실 힘들죠.”


양쪽의 입장을 조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것이 좀 그랬다.

 

본부장님이 자리에 앉으시면서, 맞은편 자리를 가리키며 나를 불렀다.


“야구씨 여기 앉아.”

“네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자, 누군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 누군가는 컵을 모아 물을 따르고 있었다. 마치 업무 분담을 하듯, 약속하고 온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좋은 팀워크를 보는 듯했다.

 

주문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대리님한테 전화가 왔다.


친구나 뭐 그냥 지인이라 생각했는데, 거래처에서 온 것 같았다. ‘아…. 점심시간에도 전화가 오네. 저 사람들은 밥도 안 먹고 일하나?’

아침 일찍 전화가 오는 것도 의아했지만, 점심시간에 전화가 오는 건 더 의아했다. 식당이 시끄러워 소리가 안 들리는지, 대리님은 전화를 귀에 대고 밖으로 나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대리님이 들어오셨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본부장님이 보시고 물어보셨다.


“왜? 무슨 일 있어?”

“다음 주 협회 주최로 하는 홍보 행사요, 사회자 건으로 문제가 좀 생겼네요.”

“무슨 문제? 우리가 항상 하던 사회자로 제안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잖아.”


“네, 그렇긴 한데…. 협력업체에서 사회자 섭외를 하지 않은 상태로 저희한테 제안한 것 같아요. 지금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안 된다고 다른 사회자를 제안하네요.”

“뭐야? 그럼 사회자 일정도 확인 안 하고 우리한테 제안한 거야? 답답한 사람들이네. 아…. 협회에는 뭐라고 하지?”


“일단 다른 사회자 프로필을 보내 달라고 했어요. 우리가 하려던 사회자랑 경력도 비슷하고 그 사회자가 추천해준 사회자라 괜찮을 거라 하네요.”

“사회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신뢰 문제인데…. 일단 프로필 들어오면 알려줘.”

 

오전에는 날씨의 변수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협력업체에 대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야…. 진짜 이 일은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근데 이런 변수까지 어떻게 예상하지? 참 어렵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본부장님이 나를 불렀다.

 

“야구씨? 왜 이렇게 못 먹어? 입맛에 안 맞아?”

“아, 아닙니다. 맛있습니다. 잠깐 생각을 좀 하느라….”

“무슨 생각?”


“아, 네! 오전 회의 때는 날씨 변수가 있었고, 지금은 협력업체 변수가 생기는 걸 보고,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자신 없이 말한 내 말투가 어떻게 전달될지 눈치를 살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 정도로? 하하하. 농담이고. 야구씨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느낄 수 있어.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그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력업체와 일을 하잖아? 많은 협력업체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달라져. 우리가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기도 하고, 다 내 맘 같지 않잖아?”


“네, 맞아요. 근데 그런 다양한 변수를 일일이 다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암담해지네요.”

“지금이야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별거 아니야. 걱정 마!”

“그랬으면 좋겠네요….”


“야구씨는 경력자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

“경력자요? 일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 아닐까요?”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야. 하지만 진짜 경력자는 어떤 업무를 능숙하게 잘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슈가 생기면 그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야!”

“문제가 벌어질 것을 예측한다고요? 변수를 어떻게 예측하죠?”


“변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변수에 따른 대응 방안이지! 회의 때 날씨에 대한 이슈를 얘기했잖아? 그럼 비행기가 결항할 수 있고 참석자가 참석 취소를 할 가능성이 커지겠지? 참석자가 줄면, 예약한 호텔 객실이 많이 남게 되잖아?”

“네! 그렇죠!”


“그때 우리가 대응하는 방법은, 호텔 객실을 사전에 일부 먼저 줄이는 것과, 심해질 것 같으면 거래처에 행사 연기나 취소를 제안하는 거지. 협력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은, 그들이 얘기하는 것을 그대로 믿고 거래처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먼저 물어서 재확인해야 하는 거야. 아까처럼 사회자의 경우는, 일정 체크를 했는지 물어봤어야 하는 거지. 가장 중요한 것이 일정이니까. 뭐. 이런 거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배우게 될 거니까,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어. 밥 먹자.”

“네….”

 

날씨에 대한 변수는 천재지변이고, 협력업체에 대한 변수는 외부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대안을 찾거나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일이 그런 것 같다. 공장의 기계가 아니고서야, 정해진 상황과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언제나 변수와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기 마련이다. 일머리라는 것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하게 변화되는 상황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머리. 학교에서처럼, 단순히 외워서 쓰는 머리와는 다른 것이다. 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다.

 

Photo by Shutterstock

 

***

<다시, 야구장>

 

“보면 알겠지만, 같은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니까, 주어진 상황은 같아. 같은 조건이라는 거지. 우리가 실수하면 상대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거야! 우리가 불리하면 상대방도 불리하다는 얘기지. 따라서 누가 더 빨리 적응하고 대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거야.”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때, 이기는 방법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잘하려고 하기보다, 실수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야.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하는 거지.


대표적으로 번트 연습을 들 수가 있어. 중요한 상황에서는 번트가 아주 중요하거든. 특히 큰 경기에서 한 점이 필요할 때!

하지만 번트는 자주 대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순간이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성공 확률이 많이 떨어져. 그래서 중요한 경기 전에는, 번트 연습을 별도로 하기도 해. 이렇게 다양한 상황을 그려보고 그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연습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는 잘하려고 하기보다 실수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제 제가 머리가 좀 돌아가는 것 같네요. 하하하!”


“오~ 벌써 그런 생각을 했다면, 장한데? 자, 그럼 이 상황을 우리 일에 대입해보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 일이요? 아…. 그게…. 음…. 아! 다양한 일을 해보는 것에요! 다양한 상황에서 연습하는 것처럼 우리도 다양한 일을 해보면서 경험을 키우는 거예요!”


“하하하. 맞아. 많은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피하고 싶어 하거든! 나에게 주어진 일과 해야 할 일만 하고 싶은 거야. 물론 자신이 맡은 업무만으로도 버거 울 수 있어. 하지만, 그것보다, 아마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직장을 단순히,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거지!”

“다 그런 거 아닌가요?“


”물론, 직장이 경제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은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직급이 올라갈수록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피하지 말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언제까지나 사원으로 머물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시간이 지나면, 주임, 대리, 과장, 부장 이렇게 진급을 하게 되고, 또 그걸 바라잖아? 직장인에게는 월급만큼 중요한 게, 진급 아니겠어?”

“저도 그렇게 들은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봐! 진급은 됐는데, 역량은 직급에 미치지 못한다면?”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드라마에서 비슷한 상황을 봤는데, 좀 그렇던데요?”


“그렇긴 뭐가 좀 그래? 하하하! 동료들이 암묵적으로, 그 직급을 인정해주지 않잖아! 그래서 필요한 것이 경험이야! 경험의 깊이와 넓이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요구되거든! 그래야 후임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업무에 대한 방향을 알려줄 수 있잖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하는 선임은 별로지 않아?”

“네. 맞아요. 그래요.”

 

선배들의 모습이 하나둘 떠올랐다. 지금까지는 크게 몰랐는데, 본부장님의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다르게 보였다. 어떤 선배는 자기 일만하고, 다른 일에는 관심도 없다. 자기가 그것까지 해야 하냐는 식이었다. 마치 자판기 같다. 정해진 제품 이외에는 나오지 않는 자판기 같다. 그 선배는 월급만을 위해서 일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다른 선배는 달랐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거 누가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앞다투어 손을 드는 어린아이 같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기 위한 모습이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 모습에서 일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당연히 후자의 선배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구를 닮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후자의 선배라고 말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볼 때, 그냥 보기도 하지만, 방송을 같이 볼 때도 있어. 정확하게 말하면, 본다기보다 듣는다고 해야겠지? 해설이나 캐스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면, 경기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거든. 경기장 상황이나 선수의 상태, 그리고 경기 흐름을 아는 데도 도움이 되고!”


“아! 그래서,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핸드폰을 들고 방송을 보는 거군요? 저는 사실 이해가 잘 안 됐거든요! 저럴 거면 그냥 집에서 TV로 보지, 왜 굳이 경기장을 왔는지요.”


“하하하! 그랬군!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우리도 방송을 들으면서 보자고! 그럼 더 재미있을 거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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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객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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