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이안 리
“위기는 늘 변화의 계기가 됐다.”
7일 오전 9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아리아 호텔 내 마리포사 볼룸4에서 열린 '가상화폐의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는 법(How to stay warm in a Crypto Winter)'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나온 4인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것’을 확신하는 말을 했다.
지난해 세계 2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과 권도형의 루나/테라 사태로 몰락한 것으로 보였던 가상화폐 시장과 NFT 시장은 살아날 것이며 ‘중앙집권적 모델이 무너진 것이지, 탈중앙화적 모델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출연한 4명의 패널은 입을 모았다.
지난해 “10년 후에 탈중앙화적 조직과 사업이 시장의 최소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10년 후에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맞먹는 엄청난 자금이 DAO 쪽으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예견했던 신디케이트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이안 리는 이날 패널로 나와 “중앙집권식의 모델이 무너졌지, 탈중앙화적 모델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이안 리가 했던 말이다.
“나는 2014년의 가상화폐의 겨울과 2017년의 겨울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다. 2014년 겨울에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을 했었다. 2017년에는 그런 말이 들어갔고 비트코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 어려움이 있었어도 가상화폐가 더는 사기가 아님을 사람들은 인지한다. 비평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비평은 시장의 수준을 높이도록 할 것이고 문제는 해결이 될 것이다. 위기는 변화의 계기가 된다.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버텨내면 된다. 버텨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UCLA, UC버클리를 졸업한 이안 리는 가상화폐, 블록체인, 웹 3 분야에서 무려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도왔고 경영, 투자, 은행, 벤처 캐피털 등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다. UCLA에서 그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이라는 전공과 경제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UC버클리에서 그는 MBA를 받았다.
이안 리 대표는 “2014년은 이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없을 때였다. 당시 나는 약 5일 동안 집중해서 블록체인 기업의 백서를 읽고 이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는 단순히 가상화폐만을 본 게 아니라 기술의 변화와 함께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보았고, 탈중앙화가 대세가 되는 추세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시대의 흐름상 탈중앙화적 블록체인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안 리 대표는 “2022년의 어려움은 탈중앙화적 기술에 중앙화적 자본이 들어온 결과였고 솔직히 그런 몰락은 예견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블록체인 시장은 탈중앙화적 기술에 탈중앙화적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당장 3-6개월 사이에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이 건강해지는 과정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Photo by NJT. 에릭 칼데론
아티스트이자 아트 블록(Art Blocks)의 CEO인 에릭 칼데론은 컴퓨터로 작업하는 생성 예술을 통해 14억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는 NFT계의 수퍼스타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의해 2022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 바 있다. 칼데론도 역시 이안 리 대표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물론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것 역시 지나갈 것이다. 2017년과 지금의 다른 점은 당시보다 기술이 일상생활 안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는 데 있다. 기술이 일상으로 깊이 들어왔기에 이 시장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FT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성화되도록 이끌고 있는 체인링크의 리더 로렌 할스테드는 “나는 지난 2012년 이후 틈만 나면 가상화폐, 블록체인과 관련된 책을 읽었고 밋업을 통해 많은 사람과 나눴다. 지금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교육받으면 겨울을 잘 보내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안정되게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할스테드는 과거 “사람들이 왜 JPG 파일을 사려고 하겠느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NFT화된 그림은 단순히 파일이 아니라 공동체이다. 공동체 또는 생태계를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3명의 패널과 1명의 사회자는 이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가상화페는 겨울 방학 중’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방학이 끝나면 개학이 되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Photo by NJT. 왼쪽부터 레슬리 실버맨(사회. 엔터테인먼트 웹3 회사 대표), 로렌 할스테드, 이안 리, 에릭 칼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