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배우가 하차하기 전까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불매하겠습니다. 피해자가 법적 대응을 못 했다는 사실을 가해자를 옹호하는 데 이용하는, 징그러운 2차 가해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 SNS 게재 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제작 블루스테이지)가 9월 10일 오후 2시에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SNS에서 “#비윤리적_배우_하차기원”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_불매”라는 해시태그가 트렌드 상위에 올랐다.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된 이 작품은 팀 라이스가 작사하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명작이다. 이번 2024년 국내 공연에는 마이클 리와 박은태가 ‘지저스’ 역으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이 ‘유다’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11월 7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을 앞두고 배우 한지상의 과거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지상_하차해” 해시태그 운동은 지난해에도 있었으며, 이로 인해 한지상은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당시 한지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그가 극도의 불안감과 수면 장애로 인해 의료진의 안정과 치료 권고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해당 작품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2020년 성추문 사건에 휘말렸는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2019년 팬 A씨가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한지상은 상호 동의하에 이루어진 스킨십이었다고 반박했고 A씨는 금전적 보상이나 공개 연애를 요구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어 한지상은 공갈미수로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성추문에 대해서는 고소가 진행되지 않은 바 있다.
다음은 법률신문이 지난 2월 한지상 씨와 인터뷰한 내용의 일부다.
"저는 정말 고소하기 싫었습니다. 고소한 순간 이 상황이 알려지게 될테니까요. 그럼에도 고소한 이유는 살고 싶어서요.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피폐해진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저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어요."
A씨는 같은 해 11월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조용히 글을 삭제했다. 추행이 없다고 정정하는 글은 올리지 않았다. 대신 2020년 12월 30일 한지상에게 '그간 마음의 상처 힘들었던 거 빨리 치유되시길. 시간이 지나 다시 무대에 서시는 그날까지 기도하겠다'는 카톡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