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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너무 기쁜데 너무 마음 아픈 경기, 대한민국 아시안컵 4강에

2015년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패배 설욕. 연장전 끝에 2-1 승리.

등록일 2024년02월03일 03시1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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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극적인 역전 프리킥을 성공시킨 후의 모습.

 

작전 사령관의 작전은 사실상 부재했지만, 사병들이 온몸을 던지며 사투를 벌였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대한민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눈물겨운 투쟁을 이어왔다. 감독은 이 대회에서 사전에 꼼꼼한 작전과 경기 중 상황을 바꾸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선수들의 정신력과 개인 능력으로 극적인 승부가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이렇게 좋은 팀을 데리고도 이 정도의 경기밖에 펼치지 못하는가. 앞선과 뒷선의 간격은 너무 벌어졌기에 선수들은 종횡무진 온 힘을 다해 뛰었고 후반전에는 다리가 풀린 게 눈에 띌 정도였다. 

 

그런데 오직 개인 능력으로, 오직 정신력으로 극적인 동점이 만들어졌다. 3일(한국기준) 카타르 알 와크라에 있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전반 41분께 황인범의 패스 실수가 원인이 돼 한 골을 내준 대한민국은 경기 내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직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의 개인 능력으로 동점을 만드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3분50분께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향해 돌파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 골로 1-1 균형을 이뤘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단순히 바라던 동점을 이룬 것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사투를 벌여 ‘힘겹게’ 동점을 만들기 때문이었다. 기쁘지만 안타까운 동점이었다.

 

1-0으로 지면서 8강 탈락을 할 줄 알았는데 1-1 동점으로 희망이 살아났다. 

 

연장 전반, 한국 선수들은 발에 자석이 달린 것처럼 필드에서 느리게 움직였다. 그런데 호주 선수들도 그랬다. 정신력에서 한국의 우위였기에 빨간색 유니폼이 더 잘 보이는 듯했다. 16강 사우디 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고 호주 선수들보다 휴식 시간이 이틀 모자랐기에 당연히 지쳐 있던 대한민국 선수들은 혼신을 다해 뛰었다. 선수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팬들 중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대한민국 팬들을 위해 찾아온 전율의 순간. 연장 전반 12분께,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극적인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손흥민은 상대가 친 인간벽을 넘어 공을 휘어 찼고 이는 왼쪽 골라인과 골키퍼 손을 통과해 네트를 갈랐다. 감격의 역전 골이었다. 역시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였다.

 

하지만, 너무 기쁜데 너무 안타까운 경기였다. 4강 전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할 것이 우려된다. 황희찬은 경기 후반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손흥민 등 선수들은 몹시 지쳐 있었다.  ​​

 

손흥민은 경기 직후 tv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어려운) 승리는 원하는 게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희생으로 이기게 되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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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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