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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손흥민 아빠 손웅정은 족집게 - "한국의 텅빈 축구!"

아시아 축구 급성장. 한국, 일본 조별리그 예선에서 고전 면치 못해.

등록일 2024년01월25일 23시4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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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빠 손웅정은 족집게.


2023 아시안컵 축구 우승에 대한 기대가 넘쳐 있을 때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에 도취해 (변화를 등한시한 채) 얼마나 또 우려먹겠나. 그러다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축구 팬이 그의 발언에 의아해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젠 아시안컵에서 우승 한 번쯤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팬들은 생각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손웅정 감독은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일본을 한 번 앞선다고 해도 그건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실력과 투자 등 모든 면에서 일본에 뒤지는 상황에 우승하는 게 오히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손 감독의 말이 맞았다.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 바레인 전에서 3대1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압도했다고 느끼게 하지 못했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2-2 진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25일 열린 3차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 이끈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는 손웅정 감독이 말한 ‘텅 빈 실력’을 보여줬다. 만약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의 개인 능력이 없었다면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너무나 단순한 경기 운영이 드러났고 조직력, 특히 수비 조직력은 ‘텅 빈 실력’으로 말레이시아 전 3골을 포함, 예선 경기에서 무려 6골을 먹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손웅정 감독이 칭찬했던 일본도 조별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4-2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충격의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3-1로 승리하며 일본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쯤 되면 한국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수준 향상으로 우승을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 이긴 이라크(2승1무), 예선 3전 전승을 거둔 홈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카타르(3승), 아시아의 강호 호주(2승1무), 우즈베키스탄(1승2무), 전통의 강호 이란(3승), 사우디(2승), 태국(1승1무) 등도 모두 강호 또는 다크호스들이다. 
 

 

PHOTO BY NJT. 클린스만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님 감독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했다. 오늘(25일) 허용한 2골은 심판의 판정이 잘 못 된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수비적으로 아쉬웠다. 김진수,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할 것이다. 잘 준비해서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잘하려면 좀 더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코너킥이나 센터링을 어떤 계획하에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아무 생각 없이 올리는 것 같았고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님 감독이 된 후 출사표에서 3골을 먹으면 4골을 넣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의 ‘닥공 스타일’은 시원하고 재밌다기보다는 불안감과 답답함을 줬다. 그리고 압박 싸움에서 말레이시아에 이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란색이 압박을 잘한 것처럼 보였다. 

 

지금의 경기력으로 16강, 8강, 4강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워낙 개인 기량들이 뛰어나 승리할 수도 있겠지만 손웅정 감독의 말처럼 이 상태에서의 승리는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불과할 것’ 같다.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호주에 아깝게 1-2로 패한 바 있다. 당시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였다. 클린스만과 같은 독일 출신 감독인 슈틸리케는 아시안컵 준우승에 이어 동아시아컵에서 우승해 잠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그의 '늪축구'는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그는 환경 탓만 하다가 결국 월드컵 본선도 치르지 못하고 경질된 바 있다.

 

클린스만은 슈틸리케와 다르게 아시안컵에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경질될지도 모를 일이다. 솔직히 무슨 축구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16강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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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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