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분당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의원이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저는 공약을 단 한 번도 베낀 적이 없습니다.”
친노 좌장으로 불리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의 빅매치를 예고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4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출마 선언과 함께 5대 공약을 공개했는데 이는 판교AI밸리 조성, 분당구 아파트 재건축(서현동, 야탑동, 이매동) 촉진, 3·8호선 지하철 연장, KAIST 과학영재학교 유치, 탄천·운중천의 수변공원화 등이다.
그는 이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것을 직접 정리한 공약이다. 과거에도 주민들의 입을 통해 나온 내용 중 꼭 필요한 것을 정리한 공약만을 내세운 바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며 분당 지역에 새바람을 몰고 오게 해달라고 지역 주민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 집권 3년 차 중간 평가”라면서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중도가 가장 많은 분당에서 이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에 출근하는 길에 늘 스스로에 묻고 또 물었다”고 한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의 사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고. 그리고 그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출마를 거절하고 스스로 분당갑 지역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으로 기억되듯이, 그리고 바보 노무현의 길을 갔듯이, 저도 사명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려고 한다. 정치를 바꿔야겠다. 시대를 개척해야겠다. 이런 소명감이 분당 출마 결심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병욱 의원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서 속도감 있게 공약 이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당에 남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광재 전 사무총장은 "다행이다. 고맙고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