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청리성(聽利成)]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힘들고 불행하다고 여겨질 때 그 어둠에서 건져줄 한 줄기 희망, 인생 문장

등록일 2024년02월29일 21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쇼펜하우어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문장을 처음 접한 건, 한 영상에서였다. 어떤 계기로 보게 됐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문장은 너무도 명확하게 기억한다.

 

박신양 배우가 강연하는 영상인데, 자신의 힘들었던 유학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이 문장을 소개했다. 러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 교수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어떤 조언 대신, 시집이라며 책 한 권을 내밀더란다. 그 책을 읽는데, 이 문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충격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갇혀있던 자기 생각의 틀에서 벗어난 느낌이랄까?

 

 

한 철학자가 한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 문장을 발견하고 깨달은 것을 이렇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어둠에 갇혀있던 힘듦을 밝은 곳으로 이동시킨 계기가 된 것으로 보였다. 상황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시선과 마음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청년들이 이 문장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초보 직장인을 위한 직장생활 설명서>에 내용을 실었다. 출간 강연할 때는 영상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며칠 전, 이 말을 한 철학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 쇼펜하우어다.

 

한 칼럼을 읽던 중, 쇼펜하우어를 언급한 내용을 발견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어서, 관련된 책도 여러 권 나왔다면서 소개했다. 책 제목을 살피다가, 위의 문장으로 된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검색해서 찾아보니, 있었다. 저자가 쇼펜하우어라고 되어있었다. 쇼펜하우어는 매일 일기를 써서 1만 페이지가 넘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이렇다.

 

일기를 포함한 그의 도서들과 편지 등에서, 삶에 대한 통찰과 정곡을 찌르는 인생 조언을 모아서 엮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인생의 해답을 쇼펜하우어가 남긴 저서에서 찾으려 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쇼펜하우어는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독한 가르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 책 후기에 인상적인 내용이 보였다.

 

이 문장을 쓴 의도와 박신양 배우가 깨달은 내용 그리고 그가 강연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이유를 명확하게 인지한 듯하다.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다. “인생이 왜 이렇게 슬프냐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구매했다. 제목부터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러게, 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하며 담담히 읽으니 잔잔한 위로를 받았다.” 그렇다. 힘들고 어렵다며 불평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게 될 때,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역으로 물어야 한다.

 

그 물음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래! 나는 왜 힘들지 않아야 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지? 아닐 때도 있는데 말이야!’라며 자기 인생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준다. 힘든 사람은 자기만 힘들다고 여겨진다. 나 이외의 사람들은 행복한데, 자기만 힘든 거다.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왜 나만 이러는지 원망스럽다. 필자도 그랬다. 나만 힘들고 나만 행복하지 않은듯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했던 시절과 주말도 일해야 했던 시절이 그랬다. 힘겨워했던 시절의 한 장면을 소개하면 이렇다.

 

그날도 어김없이 밤늦은 시간 퇴근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바로 앉아 있을 힘도 없어 창에 머리를 기댔다.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온 끝 여름쯤이었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밝은 불빛을 내뿝는 광장이 보였다. 그곳에는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고, 삼삼오오 모여 생맥주잔을 부딪치며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너무 부러웠다. 필자도 저기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했다. 필자가 부러웠던 건, 생맥주도 치킨도 아니었다. 여유였다. 지금 시간에 저렇게 앉아,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과 마음이 부러웠던 거다.

 

돌이켜 보면, 참 어린 생각이었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던 거다. 그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던 거다. 마냥 그렇게 즐겁고 좋은 줄만 알았던 거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마냥 힘들거나 마냥 즐거운 시간만 있는 건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반반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있다. 인생 전체를 보면 그렇다.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를 봐도 그렇다. 좋은 일이 안 좋은 일을 불러올 수도 있고, 안 좋은 일이 좋은 일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일희일비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완전하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진 못하지만, 방법이 있다. 인생 문장을 설정하고 마음에 품고 사는 거다. 인생의 파도가 치거나 어둠이 덮쳐올 때, 이 인생 문장을 떠올린다. 그러면 인생의 파도가 칠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어둠이 덮쳐올 때, 밝음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한 지금의 상황이, 나에게 필요한 상황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만든다. 마음의 균형을 잡고 빛으로 안내할 한 문장이 있는가? 그 문장을 찾고 품어야 한다.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찾거나, 책 속의 문장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그 문장을 찾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필자의 인생 문장을 소개하면 이렇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이 문장이 필자에게 들어온 사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까? 결혼과 직업 그리고 직장을 선택하는 순간이다. 이 갈림길에서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 당시에는 힘들고 원망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도움이 된 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방향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 이 문장을 떠올린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내게 필요한 이유를 찾는다. 그러면 기가 막히게 그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인생 문장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본 기사는 유료기사로 기사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 결제 즉시 유료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환불되지 않습니다. (단, 미사용시 환불 요청 가능)
- 결제한 내역은 마이페이지 결제내역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환불 및 변경 문의와 관련해서는 메인페이지 하단 [이용약관 및 고객지원]을 통해
더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정기회원권은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정기회원권은 마이페이지 또는 사이트 우측 상단 이용권결제를 이용해주세요.
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3 내려 0
관련뉴스
바람직하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청리성(聽利成)]
선(善)한 마음이 나중에 의무감이 되는 이유 [청리성(聽利成)]
'한 잔만 더 주막'에서 벗어나려면 [청리성(聽利成)]
큐리어스에서 강의를 해보니...[청리성(聽利成)]
송중기 주연 영화 '로기완'과 "이 땅을 떠날 권리" [청리성(聽利成)]
[청리성(聽利成)] 밝은 시선 유지해야 기회 발견
[청리성(聽利成)] 일상으로 가져온 사발에 담긴 소주 이야기
[청리성(聽利成)] 언행일치 학교에서 배우는 것
[청리성(聽利成)] 선물과 뇌물의 차이
[청리성(聽利成)] 비전 보드를 채우지 못하는 이유
[청리성(聽利成)] '가성비' 없어 보이는 등산을 하는 이유
[청리성(聽利成)] 의미를 재정의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어
[청리성(聽利成)]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주라
[청리성(聽利成)] 원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청리성(聽利成)] 스타들의 선한영향력,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청리성(聽利成)] 산을 오를 때 정상이 아닌, 자기 발을 보라
[청리성(聽利成)] 메멘토, 피부에 새긴 기억의 각인
[청리성(聽利成)] 의도를 갖고 하는 인내는 견고해진다
[청리성(聽利成)] 삶의 파티는 진정한 기쁨 주는 일을 찾아낼 때 시작
[청리성(聽利成)] 마음대로 산다는 건,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내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
이광재 "바보 노무현의 길을 똑같이 걷겠다" 분당갑에서 안철수와 빅매치
[청리성(聽利成)]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결정과 행동의 열매다.
[청리성(聽利成)]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중요한 방법
[청리성(聽利成)] 경청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청리성(聽利成)] 교권이 아닌 인권을 이야기 했더니 아이들이...
[청리성(聽利成)] 성장은 작은 성공 경험과 내면의 힘으로부터 완성된다.
[청리성(聽利成)] 지금 나의 갈망은 열정인가? 욕심인가?
[청리성(聽利成)] 가치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다.
[청리성(聽利成)] 감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청리성(聽利成)] 리얼리티 트랜서핑, 행복과 불행을 스스로 결정한다?
[청리성(聽利成)] "왜 하수가 수를 더 잘 볼까?"
[청리성(聽利成)] 보험 세일즈맨이 필요 없다고 느끼는 걸 자꾸 얘기하는 이유
[청리성(聽利成)] 독서로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
[청리성(聽利成)] 마음의 어둠을 대하는 자세
[청리성(聽利成)] 목적지에 이르는 다양한 방향
[청리성(聽利成)] 헤아림이 주는, 좋은 선물
[미래먹거리(ESG)] S&P, 'ESG 점수' 평가 대신 서술형으로 外(08.17)
[쉬운뉴스] 절반의 국민 “정직하면 바보되는 사회” 外(08.16)
[AI의 반짝임] AI 택시 운전사 곧 나온다 外(08.15)
선순환의 법칙: 나의 마음의 방향 [김영태 칼럼]
[World News] Family upset about World Scout Jamboree after 14-year-old son became ill and more news (08.10)
[미래먹거리(W3)] “뉴욕 시민 19% 가상자산 보유” 外 (08.10)
[쉬운뉴스] 주목받는 생성형 AI, 그러나 사업모델이 없다면 그저 버블에 불과해 外 (08.08)

가장 많이 본 뉴스

뉴스 인물 교육 시리즈 짘놀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