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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기종목 없어 높은 관심 받는 비인기종목 선수들

등록일 2024년08월03일 15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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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호주 - 9월 16일: 시드니 2000 올림픽, 시드니; 여자 10m 공기소총; 강초현/대한민국이 은메달을 받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Martin Rose/Bongarts/Getty Images)

 

한국의 인기 종목이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않아 좋은 올림픽이다.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관전하기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한 결과 인기 스포츠는 ‘축구’(49%), ‘야구’(20%), ‘골프’(5.3%), ‘농구’, ‘배구’, ‘스케이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가 출전하지 않았다. 이 종목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기자는 인기 종목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비인기종목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벤트인데 그동안 인기 종목 때문에 노력에 상응하는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 인기 종목이 출전권을 받지 못했어도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첫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았을 정도인데 인기 종목이 출전했다면 비인기 종목은 더욱 찬밥 신세가 됐을 것이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에는 인기 스타들이 많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면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메달을 따는 날만 잠시 관심을 얻고 그 나머지 날들은 인기 종목에 관심을 양보해야 한다. 인기 종목이 출전하면 특히 언론의 커버리지가 크게 달라진다. 

 

기자는 대한민국이 3일 오후 3시 현재 금 7, 은5, 동4를 따낸 것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한체육협회와 대부분 언론은 한국이 금 5개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초과달성했고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금 10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기 종목이 나왔다면 잘해도 관심, 못해도 관심이다. 잘하면 칭찬하며 관심, 못하면 못한다고 관심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놀이터였다. 그러니 김민종, 김하윤, 김예지, 임애지, 이준환, 김우민, 허미미, 오예진 등이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메달을 따냈다. 

물론 과도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김예지는 25m 권총 예선에서 0점을 쏘는 바람에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이런 관심을 받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과거 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기자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만의 올림픽이 언젠가는 있으면 좋겠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개인적으로 드림 올림픽이 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부터 금메달을 받지 못해도 멋진 경기와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에게 가상 다이아몬드메달을 주기 시작한 기자는 이번 올림픽에도 이준환, 허미미가 다이아몬드메달리스트라로 생각하고 가상 메달을 선사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기자가 선정한 초대 다이아몬드메달리스트는 고교생 사격 선수 강초현(당시 은메달 획득)이었다. 

 

다이아몬드메달리스트는 비록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이상의 수준과 태도 그리고 멋진 삶의 스토리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것인데 만약 재력가가 있어 선수들이 귀국한 후에 거액의 상금이나 진짜 다이아몬드가 든 메달을 수여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상을 주듯이 말이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위해서도 열심을 내지만 태도와 삶의 스토리를 통해서 열심을 낸다면 한국 스포츠가 더욱 건강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림 올림픽의 나머지 절반도 즐길 생각하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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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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