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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만큼이나 봄에 기승을 부리는 것이 있다면 그건 화재이다.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초대형 화재인 `동해안 산불`은 봄에 발생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와 피해를 남긴 `울진-삼척 산불` 역시 2022년 3월, 봄에 발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27일,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 발생한 산불은 무려 축구장 30개 규모의 산림㎡을 태웠으며,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에서도 화재가 발생,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전해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020년~2022년) 발생한 화재는 1만5,435건이다. 이 중 봄에 발생한 건수가 무려 4,051건(26.2%)로 가장 많았다.
자료 제공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이렇게 봄에 화재가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 건조한 기후
봄의 건조한 날씨가 화재의 원인이 된다. 이 원인은 챗GPT와 함께 알아봤다.
봄은 습한 겨울에서 건조한 겨울로 전환되는 시기이다. 기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감소하는 봄엔 공기가 건조하게 된다. 이때 공기의 습도와 함께 수분이 적어진다. 공기의 수분이 적어지면 초목 및 기타 물질이 훨씬 더 건조되는데, 인화성(불이 잘 붙는 성질)이 높아지게 된다. 그 결과 불이 쉽게 붙고, 더 강하게 타며 산불과 같은 화재가 잦아지는 것이다.
- 부주의
`부주의` 또한 건조한 기후와 연결되어 화재 원인의 중심이 된다. 전북소방본부, 울산소방본부, 서울소방본부를 포함한 소방 당국은 봄철 화재 발생 원인으로 `부주의`를 강조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20~2022년 발생한 화재 1만 5천43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봄철 화재의 원인으로 부주의가 `61.5%`를 차지했다. 부주의 가운데 담배꽁초처리가 48.7%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23.5%, 화원 방치 7.4%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건조한 날씨의 봄철,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 화재취약 주거시설 안전관리, 대형화재 취약시설 선제적 안전대책 추진, 화재 피난약자 위약시설 화재예방 대책, 축제 및 특별행사 맞춤형 예방대책 등이 있다.
그럼, 우리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할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은 소방청의 생활 속 화재 예방법이다.
○ 주방 화재
- 요리 중 가스불을 켜 놓은 상태에선 되도록 자리를 비우지 말고,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때에는 가스불을 꼭 꺼야 한다.
- 주방에는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고, K 급 소화기를 비치한다.
* K급 소화기 : 식용유 등을 사용하는 주방 화재에 효과적인 소화기
○ 방, 거실 화재
-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 및 단독 콘센트를 사용한다. 실외기 먼지 청소를 자주 하고, 근처에 불에 타는 물건은 두지 않는다.
- 오랜만에 꺼낸 선풍기는 먼지 제거 후 사용하고, 모터가 과열되지 않도록 밤에는 타이머를 맞춰둔다.
○ 베란다 다용도실 화재
- 세탁기는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해서 설치 및 사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면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금씩 나누어 세탁한다.
- 세탁기 주변에 가스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면 세탁기 화재 시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 주의한다.
○ 어린이 화재 사고
-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과 관련된 도구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밥솥, 냄비, 가스레인지 등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게 하여 화재는 물론 어린이 화상을 예방한다.
한편, 소방청은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화재 발견 시 `대피`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대피 후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최우선 원칙이라고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오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화재. 4월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J]는 청소년이 작성한 기사라는 의미입니다. 이 기사는 16세 청소년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