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hutterstock. 페이커(사진 중앙)
지난 11월 28일 T1 공식 소셜네트워크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3년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에서 미드라이너로 T1에서 활약 중인 페이커(Faker.이상혁)의 재계약 소식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단기 계약이 주로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3년 계약은 이례적인 일.
이 계약을 통해 페이커는 2013년 T1에 입단 후 10년 이상 한 팀에서 계속 활약한 선수가 됐다. 이는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FC 바르셀로나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가지지 못한 타이틀이다.
또한, 페이커는 이번 T1과의 재계약으로 LCK 미드라이너 최초의 30대 게이머가 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즉 온라인 게임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지식백과:시사상식사전인 `에이징 커브`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LCK 미드라이너의 평균 나이가 약 22.7세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페이커는 96년생으로 지난 2022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16세에 데뷔해 국제 대회 최다(5회) 우승 기록을 가진 페이커는 모든 국제 대회에서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이자 살아있는 e스포츠계전설로 불린다.
농구에 마이클 조던이 있고, 야구에 베이브 루스가 있고, 축구에 펠레가 있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는 페이커가 있다.
페이커는 청소년 인턴 기자인 필자에게 매우 인간다운 사람으로 여겨진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100억대 연봉을 제안 받은 적이 있었고, 북미에서는 백지 수표로 이적을 제안 받은 적도 있었다. 그 누구도 쉽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들을 페이커는 거절하고 한국 (LCK)에 남았다. 이에 대해 페이커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되지만,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팬들, 곁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라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말했다.
오직 돈만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팬들과, 한국의 e스포츠를 생각하는 인간다운 선수이자 사람이 페이커다.
필자에게 페이커는 서번트 리더다. 인벤의 신연재, 남기백, 이두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페이커 선수가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는 좀 더 자기중심적이고, 뭐랄까.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보는 그런 게 좀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발전을 한 것 같다. 여러 방면에서 성장하기 위해 좀 더 많은 것을 수용하려고 하는 게,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다.` 라고 답했다.
페이커는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더 넓고 크게 큰 그림을 그리며 발전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서번트 리더라는 칭호를 붙여주고 싶다.
자료 제공: tvN 유퀴즈 : 페이커 (이상혁)
그가 좋은 리더가 된 비결은 독서에 있었다. 그는 책을 읽으며 더 수용적으로, 개방적으로 바뀌었고 마음의 변화가 행동 양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취미인 독서와 명상을 통해 그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화하는 사람이 된 것으로 보인다.
T1의 주장으로서 페이커의 오랜 선수 경력에서 나오는 신뢰와, 팀원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팀을 더 합치려는 리더십이 그에게는 있다. T1이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봄 대회 정규 시즌에서 사상 첫 `전승 우승`을 내는 데에는 그의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이커의 서번트 리더십은 계속 이어진다. 그는 지난 1월, 취약 계층을 위한 5,000만 원 기부, 지난 8월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3,000만 원 기부 등등 수없이 많은 기부들로 세상에 따듯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페이커, T1과의 3년 재계약과 함께 2023 LCK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