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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님의 주장 손흥민은 왜 축구를 잘할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필자는 기본기가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매일 리프팅을 했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차올리는 것을 리프팅이라고 하는데 하루는 3시간 이상 리프팅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매일 기초훈련으로 미래를 준비했다. 이는 `기본`에 집중하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 작품이다. 이런 기본기는 그를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으로 올려놓는 주된 이유가 됐다.
손흥민은 힘들었던 과거와 안 보이는 곳에서 진행되던 노력이 자신을 만들었다고 언젠가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간절함 속에서 꾸준한 노력을 했다. 그는 축구를 사랑한다. 축구를 즐긴다. 축구는 직업 선수로 만드는 종목이 아닌 그의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리고 월드컵 무대는 더더욱 그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일 경기에서 마르세유 선수 음벰바와 충돌하며 안면을 강타당하고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했음에도 이번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후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16일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보다 낮은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분명히 그것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라며 부상 중에 출전 강행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어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이기 전에 축구라는 스포츠의 덕후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라는 책에서 "저는 축구를 좋아해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요즘 말로 `축빠`,`덕후`라고 하면 딱 맞아요."라고 쓴 바 있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축구 무대인 월드컵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손흥민의 월드컵에는 늘 진심이 담겨있다. 팬들도 느낀다. 2014년 월드컵 당시 그는 대한민국이 1무2패로 탈락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국가 대 국가로 맞붙은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국민 모두를 실망시켰을 때 내 마음은 찢어진다."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손흥민, p.144
손흥민의 말처럼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꿈의 축구제전이 특별한 월드컵이 될까? 한국시간으로 24일(목)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