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부임 첫날에도 그는 환한 미소를 내내 지었다. ”전술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사람마다 의견은 다 다른 것”이라고 답변을 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 최고의 댄스가수였던 유승준 씨는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한 후 갑자기 미국으로 들어가 시민권을 받은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 씨가 국가기관을 속이고 편법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며 "대한민국의 질서와 공익을 해칠 뿐 아니라, 최전방과 험지에서 고통을 감수한 장병과 가족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유승준 씨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국민 기만죄’에 ‘괘씸죄’ 등이 포함되어 상상할 수 없는 처벌이 내려진 것이다. 군대 복무 의무를 진 모든 남성과 그의 가족들에게 상실감을 준 ‘괘씸죄’와 신체검사까지 다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이 내려지자 조용히 미국으로 들어가서 시민권을 받은 ‘국민(국가) 기만죄’가 그에게 내려졌다.
이 두 가지 죄목에 한 가지 더 죄목이 붙여진 이가 최근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그는 아시안컵에서 아무런 작전적 대안 없이 선수들의 능력에만 의존했다는 비난을 들으며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가 ‘4강이면 잘했는 데 왜 비난이 이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발언해 미운털이 박혔다. 또한, 기자회견 내내 시종 환하게 웃어 국민의 마음에 염장을 질렀다.
그리고 대회 후 아시안컵에 대해 분석하겠다고 말해 놓고 미국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이번 주중에 미국으로 돌아갈 것처럼 말했다가 이미 출국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미국에 중국계 미국인 아내와 가족이 있어 가족을 만나러 간 것이지만 국내 여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안하무인 격의 행동이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고 한국으로 돌아올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월드컵을 대비해 언제 분석하고 언제 토의할 것인가. 3월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아시아지역 예선 2경기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하는데 클린스만은 한국에 오자마자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태국은 한국 전에 대비해 일본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을 영입해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한국의 승리가 예견되지만 2023 아시안컵 조별 예선 경기 말레이시아 전과 비슷한 결과(3-3)가 나올지도 모른다.
클린스만 호가 어떻다는 것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만천하에 드러났기에 상대 팀은 의외의 전략이나 전술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 선수 개개인을 잘 파악하면 무승부나 승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생긴 새로운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린스만의 연봉은 29억이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29억짜리 개꿀 알바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클린스만은 독일과 미국에서 비슷한 연봉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에는 나름 풀타임 감독이었다. 독일에서는 늘 언론의 지적을 받았고, 자국이었기에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이래저래 압력이 있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마추어 리그도 챙겼고 영어도 잘하기에 미국 언론의 반응을 어느 정도 체크 및 대응해야 했다. 그리고 미국에 거주했기에 알바하기에는 여건이 안 되었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을 맡고는 완벽한 29억짜리 알바생이 됐다. 대회가 있을 때만 한국으로 와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국내 리그 경기는 형식적으로 경기장을 찾아보고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아시안컵 운영하는 것을 보니 아주 틀린 얘기는 아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럽에서도 각광을 받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만 잘 다독거리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일을 다 하는 것이다.
그의 ‘철없는 행동’은 미국에서 이미 문제가 된 바 있다. 전 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이자 NBC 스포츠 분석가였던 카일 마티노는 미국 대표 선수들의 불만 사항을 듣고 팀 훈련을 직접 관찰한 후 다음과 같이 혹평을 한 바 있다. "제가 직접 본 결과로는 훈련 세션이 부조화롭고 혼란스러웠다. 뒤죽박죽 엉망이었고, 이치에 맞지 않았으며, 곧 다가올 경기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게 아니었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까지 자신이 무슨 포지션에서 어떻게 뛰는지 몰랐다. 정말 난장판이었다."라고 말했다.
독일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의 주축 선수였던 필립 람은 자서전에서 2008-09시즌에 클린스만이 감독으로 잠깐 있었던 시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우리는 체력 훈련만 하고 있었고, 그는 전술적인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 전에 모여 어떻게 뛸지를 논의하는 것은 선수들 몫이었다."
그는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전술과 작전이 없었다.
디 어슬레틱의 기사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디 어슬레틱의 팀 스파이어 기자는 “한국 선수와 가까운 한 소식통에 의하면 아시안컵 대표팀이 100퍼센트 하나가 된 플레이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과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물어달라고 한 반면, 미소만 짓는 클린스만은 아마도 덜 그랬을 것이고, 이는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디 어슬레틱은 이어 "그가 견고한 전술 계획보다는 ‘아우라(aura)'와 '자아(ego)'로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는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전략 연구는 하지 않고 자신의 강한 개성이나 카리스마, 자신감 등의 특성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아우라와 자아로 29억짜리 개꿀 알바하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에 있을 때 해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린다. 위약금은 약 60억원이라고 한다.
29억 연봉을 받고 아르바이트하며 연구는 거의 하지 않는 ‘국민 기만죄,’ 아시안컵 이후 연구하겠다고 하고 미국으로 조용히 사라진 ‘괘씸죄’에 그에게 붙여진 또 한 가지 죄목은 ‘월급 2억4천166만6,666원을 받으면서 월급 290만원이라도 안정적으로 계속 받고 싶어 하는 청년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준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