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내내 텅빈 축구로 일관했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으로 버텨내는 것은 8강까지만이었다.
대한민국이 7일(한국 기준) 자정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내내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8강까지는 선수들의 개인능력과 ‘좀비 축구’로 버텨냈던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승리를 했음에도 위르겐 클린스만의 작전 부재가 계속 보였고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이 됐는데 결국 4강전에서 밑천이 드러났다. 선수들은 지친 상태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로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것은 위험천만의 일로 보인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는 48개국이 참가하기에 아시아 예선은 무난히 통과하겠지만 본선에서 클린스만호로는 2라운드(32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색깔 없는 축구다. 히딩크는 강력한 압박 축구가 핵심이었다면 벤투는 빌드업 축구였는데 클린스만호는 ‘닥공’이 색깔이라면 색깔이다. 세계 무대에서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도 약체에게 계속 실점을 했던 것을 보면 클린스만호의 대책없는 닥공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너무나 열심히 뛰었다. 16강, 8강전에서는 120분을 뛰면서 패색이 짙은 경기를 선수들이 알아서 뒤집었다.
그러나 이미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열심히 뛰는 것으로 되지 않았고 김민재의 부재 상태에서 알타마리를 중심으로한 요르단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다.
체력이 부족할 때는 시스템 축구, 정교한 축구가 필요한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것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성과가 있는 대회였다. 한국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싸운다는 것을 발견한 것,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의 밑천이 드러난 것,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 월드컵이 2년 남았기에 빠른 시일 안에 교체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사실 손흥민과 선수들이 죄송할 게 하나도 없다. 선수들은 너무나 잘 싸웠다. 클린스만감독의 실력으로는 16강도 최고의 결과였지만 선수들의 노력으로 4강까지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