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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To Manager Klinsmann 클린스만 감독님께

"I suggest you resign. Or a dramatic change is needed" "사퇴를 권고드립니다. 아니면 드라마틱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등록일 2024년02월09일 13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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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read the English translation by scrolling down

클린스만 감독님께,

 

클린스만 감독님. 나는 당신을 보면 1994년 미국 월드컵이 생각납니다. 당시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 선수였고 황금 폭격기로 불렸던 당신은 조별 예선 한국 전에서 전반 12분쯤 환상적인 볼 컨트롤 후 멋진 터닝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지요. 묘기와 같았습니다. 당신은 전반에 한 골을 더 추가해 독일이 전반을 0-3으로 앞섰습니다.

 

당시 한국 팬들은 극도로 실망했는데 한국의 김호 감독은 후반전에 맹공격을 퍼붓는 작전으로 2-3까지 쫓아갔고 잘하면 동점도 가능한 상황이었죠. 지친 독일 선수들은 한국의 맹공을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 쇼로 간신히 막아냈고 경기는 2-3으로 끝났습니다. 그 대회에서 독일은 8강 진출을 했고 당신은 5골로 대회 공동 최다 득점자가 됐지요. 

 

그리고 감독님은 은퇴 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며 주목을 받았고 미국의 감독이 된 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에 진출시켰지요. 하지만 감독으로 있으면서 당신의 행동은 늘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당신이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잘한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감독님에 대한 비판도 참 많았습니다.

 

감독님은 독일 대표팀의 개혁을 주도했으나 선수들의 사기와 팀 케미스트리, 트레이닝 방법에만 열중했고 수석코치 요아힘 뢰프에게 선수 점검, 대표팀 스케줄 조정, 전술적인 부분을 맡기고 당신은 미국에서 보고받는 재택근무 형식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지요. 

 

이후 뢰프 코치는 독일 감독이 돼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을 챔피언으로 이끌어 소문과 보도가 거짓이 아니었던 것으로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감독님은 2011년 미국 대표팀 감독이 돼 2018년 사임할 때까지 1, 2부 리그, 대학 리그 등을 직접 관람하고 하위 리그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탁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유망주들에게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아닌 유럽 리그 진출을 권하면서 미국 축구협회, MLS 사무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유망주를 키우는 그런 자세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자국 리그를 존중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지요.

 

2023년 2월 2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당신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섞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그래도 독일 월드컵 4강, 미국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감독이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 팀 화합, 트레이닝 등에는 뛰어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당신이 이끄는 팀을 철저히 연구하고 들어올 때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예선 말레이시아 전이 3-3으로 끝났는데 이는 상대의 한국출신 김판곤 감독이 연구를 잘해서 들어와 좋은 결과를 낸 케이스입니다. 요르단과도 조별 예선에서 2-2로 비긴 후 4강에서 만났는데 요르단은 한국을 잘 연구해서 완벽한 전략, 전술을 보였지만, 대한민국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략과 전술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즉, 상대 팀이 우리를 제대로 연구해서 들어올 경우 아시아의 어느 팀과 대결해도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대회가 아시안컵이었습니다. 아시안컵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당신의 존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승리했다는 것을 축구를 잘 모르는 팬들도 느낄 수 있는 두 경기였습니다.

 

해설가와 분석가들도 대부분 감독의 전술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요르단과의 4강 전은 전략, 전술 부재가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4강 진출이면 잘한 것”이라며 결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8강에서 탈락했지만, 감독이 유임됐는데 4강 진출을 이끈 감독을 왜 비난할까’하고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아시안컵 경기를 분석하고 연구하신다고 했죠? 그 연구와 분석은 대회 중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전략과 전술을 내놓지도 않았고, 용병술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에 팬들은 화가 난 것입니다.

 

솔직히 현재 상태라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우리를 제대로 연구한 팀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 팀 화합, 트레이닝 등에 신경을 쓰는 게 맞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전략, 전술, 용병술입니다.

 

요아힘 뢰프와 비슷한 전략가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영입하든지 아니면 감독님께서 연구를 열심히 하든지 하시고 그런 결심을 하지 않으려면 중도 사퇴를 권고드립니다. 왜냐하면, 감독님께서 받는 연봉 29억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요즘 힘듭니다. 정치인들은 제대로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노동자들과 중소기업가, 영세업자들은 하루하루 사는 게 힘겹습니다. 한국은 겉으론 선진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자, 중소기업가, 영세업자분들이 낸 세금으로 그렇게 큰돈을 받고 이 정도밖에 팀을 꾸리지 못하면 국민이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곧 유럽에 가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한다고 했지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왜 살펴봅니까? 어차피 뽑을 거면서. 뽑지 않았던 선수 중에 어떤 선수가 감독님의 전략, 전술에 맞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 감독님의 전략과 전술은 무엇입니까? 연봉 29억을 받고 계속 감독직을 유지하시려면 그걸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감독님께 연봉 29억을 드리는 게 합당하다고 국민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민은 한국의 엘리트들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무려 29억의 연봉을 받는 당신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화를 당신에게 쏟을 것입니다. 국가대표 축구는 한국에서 그런 종목입니다. 

 

지금 화난 국민 앞에서 환하게 미소를 짓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닙니다. 미국과 외국은 장례식장에서 웃기도 하지만 한국은 장례식장에서 웃으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은 마치 장례식에 있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축구 때문이기도 하고 정치, 경제, 사회의 어두운 면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욕받이가 되지 않으시려면 사퇴를 권고드립니다. 아니면 드라마틱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둘 중 하나를 강력히 권합니다. 

[아래 내용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DM으로 보내드렸습니다]

[I sent the following message to Director Klinsmann via DM]

 


 

To Manager or Head Coach Klinsmann,

 

Coach Klinsmann, I am reminded of the 1994 World Cup in the United States whenever I see you. You were a player for Germany at that World Cup and were known as the "Golden Bomber." In the group stage match against South Korea, around the 12th minute, you scored the opening goal with a fantastic ball control followed by a beautiful turning volley shot. It was like magic. You added one more goal in the first half, leading Germany to a 3-0 lead at halftime.

 

The Korean fans were extremely disappointed at the time, but Korea's coach, Kim Ho, launched a fierce attack in the second half, narrowing the score to 2-3, and there was a moment when a draw seemed possible. The tired German players barely managed to hold off Korea's onslaught with physical defense and a goalkeeper's save show, and the match ended 2-3. Germany advanced to the tournament's quarterfinals, and you became one of the top scorers with five goals.

 

After retiring, you received attention for leading Germany to a third-place finish at the 2006 World Cup in Germany and then leading the United States to the round of 16 at the 2014 Brazil World Cup as the head coach of the United States. However, your actions as a coach were always criticized. While there were positive aspects to your tenure as the coach of the US team, there was also significant criticism.

 

You spearheaded reforms for the German national team. Still, you focused solely on player morale, team chemistry, and training methods, delegating player assessment, team scheduling, and tactical aspects to assistant coach Joachim Löw. At the same time, you managed to work remotely from the United States, which drew criticism.

 

Following this, Coach Löw became the German coach and led Germany to victory in the 2014 World Cup, proving the rumors and reports to be true in the eyes of fans.

 

As the coach of the US team from 2011 until your resignation in 2018, you showed a positive approach by personally attending games from the first and second divisions and college leagues and actively scouting players from lower clubs. However, you clashed with the US Soccer Federation and the MLS office by encouraging promising players to join European leagues instead of Major League Soccer (MLS). While it was admirable to foster talent, it was disappointing that you did not respect the domestic league.

 

On February 27, 2023, there were mixed voices of concern and expectation when you were appointed as the coach of the South Korean national football team. I thought that a coach who led Germany to the semi-finals of the World Cup and the United States to the round of 16 must have something special.

 

You seemed to excel in boosting player morale, team unity, and training. However, I learned that our team is helpless when the opponent thoroughly studies and prepares against your team.

 

For example, the group stage match against Malaysia in the 2023 Asian Cup ended in a 3-3 draw, a case of the opposing coach, Kim Pan-gon from Korea, doing well due to his research and resulting in a favorable outcome. After drawing 2-2 with Jordan in the group stage and meeting them again in the semi-finals, Jordan showed perfect strategy and tactics after studying Korea well. At the same time, South Korea couldn't manage a single effective shot, showing a severe lack of strategy and tactics.

 

This proved that when the opposing team studies us properly, winning against any team in Asia is not easy, as demonstrated by the Asian Cup. Even though we narrowly won the round of 16 and quarter-final matches, it felt like your presence was barely felt, and the victories were more due to the players' individual skills, something even fans not well-versed in soccer could feel.

 

Commentators and analysts mostly pointed out the absence of tactics by the coach.

 

The semi-final match against Jordan clearly displayed a lack of strategy and tactics. Yet, you said, "Reaching the semi-finals is a good result," focusing on the outcome. "Japan was eliminated in the quarter-finals but kept their coach, so why criticize a coach who led the team to the semi-finals?" you might wonder.

 

You said you would analyze and study the Asian Cup games, which should have happened during the tournament. Fans are angry because you did not properly analyze the opponents, present proper strategies and tactics, and show effective player management.

 

Honestly, at this rate, we might be helpless against teams that study us well in the 2026 North Central America World Cup Asian qualifiers. Of course, it's right for a coach to focus on player morale, team unity, and training. But strategy, tactics, and player management are equally important.

 

Either hire an assistant coach who is a strategist like Joachim Löw or diligently do the research yourself. If you're not willing to make such a commitment, I suggest you consider resigning. Because the 2.5 million dollars salary you receive is funded by the taxpayers. The people of South Korea are struggling. Politicians are not looking after the people's livelihoods. Still, they are solely focused on maintaining their power, making it difficult for workers and small business owners to make ends meet daily. South Korea may seem like a developed country on the surface, but it is not. It's hard for people to accept receiving such a large salary for assembling a team only to this extent with the taxes paid by workers and small business owners,

 

You mentioned you would soon go to Europe to watch the games of players playing in Europe. Why look at them if you're going to pick them anyway? Shouldn't you be looking for players who haven't been selected yet but fit your strategy and tactics?

 

What exactly are your strategy and tactics? If you continue to hold the coaching position with a salary of 2.5 million dollars, you need to explain in detail to the people. That way, the people might think it's justified to pay you a salary of 2.5 million dollars.

 

Currently, the people are very angry with Korea's elites. Therefore, that anger will be directed at you if you do not perform properly. National representative soccer is such a category in Korea.

 

Smiling brightly in front of angry people is not the right thing to do. In America and other countries, people might smile at funerals, but in Korea, smiling at a funeral is considered insane. South Korea feels like it's at a funeral right now, not just because of soccer but also because of the dark sides of politics, economy, and society.

 

If you don't want to become the nation's scapegoat, I suggest you resign. Or a dramatic change is needed. I strongly recommend one of the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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