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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출생순위와 성격

아들러에 따르면 출생순위는 성격을 좌지우지 한다

등록일 2023년04월03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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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생의 성격은 정반대이다. 내 동생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형인 반면, 나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일을 하기 전, 걱정을 많이 하지만, 동생은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는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고, 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는데도 불구하고 왜 성격이 이렇게 다른 것일까? 이 질문의 답을 알프레트 아들러의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아들러는 '아들러의 인간 이해' '인생 의미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성격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고나는 것이라면 성격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타고난 성격이라면 교육과 치료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아들러는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형제 관계와 출생순위라고 했다. 청소년 인턴 기자는 이 글에서는 '출생순위가 성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첫째

아들러의 책에 따르면 첫째 자녀는 한동안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독차지 한다. 그러나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에게 부모를 뺴앗긴다(?). 부모는 첫째에게 "우리는 지금까지와 똑같이 널 사랑해"라고 이야기해도, 실제로는 부모와 시간과 노력이 거의 다 동생에게 빼앗겨 버린다.(이것을 아들러는 왕좌에서 폐위되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모든 애정과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살아온 첫째는 왕좌에서 폐위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모든 첫째가 동생에게 왕좌를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밀려난 첫째 자녀는 부모와 주목과 관심을 빼앗 오기 위한 수단으로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한다. 부모에게 "동생을 잘 보살펴주렴"이라는 부탁을 받은 첫째는 동생이 소리 높여 울어대는 상황에서 "너, 또 무슨 짓을 한거야!!"라며 억울하게 야단을 맞기도 한다.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에 못된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부모는 첫째에게 '부모님이 없을 때는 네가 부모'라고 이야기하기에 어린시절부터 첫째는 책임감을 짊어지게 되고 통제 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첫째는 어떤 성격을 선택하게 될까? 첫째 자녀는 대체로 책임감이 강하고, 걱정이 많다. 부모가 이전에 변했던 기억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하며 보수적이 된다.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도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을 때 경쟁자가 나타날까 두려워한다. 

둘째

 

둘째도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애정과 관심을 빼앗길 수도 있겠지만 첫째만큼 크게 충격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왜냐하면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첫째가 있었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독점한 적이 없었고, 부모에게 보살핌 받고 주목 받는 유일한 대상이 아니라 항상 형제들과 그것을 나누기 때문이다.

둘째에게는 첫째라는 페이스 메이커가 존재한다. 첫째라는 페이스 메이커가 지치게 되면 둘째가 추월해버리기도 한다. 둘째는 첫째의 실수를 보고 자라고, 첫째의 경험을 관찰하기 때문에 첫째가 했던 실수를 하지 않으며, 요령이 좋다. 대부분 부모는 둘째에게 첫째의 것을 물려받게 하고 셋째(동생)에게 양보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둘째는 독립성이 다소 결여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립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둘째는 경쟁에 매우 익숙하다. 자신의 앞에는 첫째가 있고 뒤에는 셋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뒤따라 걸어가는 감각,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면 초조함을 느껴서 다른 사람을 따라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며 가정을 벗어나서도 누군가와 계속 비교한다.

아들러는 '인생 의미의 심리학'에서 막내를 가족의 아기라고 표현했다.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오늘부터 넌 언니(형)야"라는 말을 어느정도 연령에 듣게 되는데, 막내는 동생이 없기에 그런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막내는 왕좌에서 폐위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에게 의존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을 결코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첫째들은 무슨 일을 하기 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하는 반면, 막내는 그런 고민을 거의하지 않는다. 막내는 야심은 있지만 게을러 야심을 실현할 가능성 낮은 편이다. 그리고 부모에게 의존적인 경우 자립심이 부족하다.

외동

 

아들러의 ‘인생 의미의 심리학’에서 와동은 형제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또래 아이와 관계를 맺는 것이 비교적 서툴 수 있다고 한다. 형제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모두 자기에게 향한다. 그로 인해 의존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자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매우 자립적으로 자라고 다른 사람과 함께 협력해서 살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출생 순위별 성격과 특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것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쟤는 왜 저러는 걸까?” “나랑 너무 안 맞아”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것을 아는 것에 따라서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는 장녀여서 그래” “너는 외동이여서 그래”라는 식으로 색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판단해서도 안된다.

 

출생순위별 성격이 모두에게 맞는 것도 아니다. 성장과정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럴 경향이 있다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아들러의 설명을 그저 참고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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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우 청소년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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