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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정은 무엇이 가치 있는지 명확히 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중, “가치 체계, 우리 삶의 나침반”이라는 장에 나오는 문장이다. 소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치는 우리 삶의 나침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치가 명확한 사람은, 어떤 결정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판단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저함 없이 결정하는 사람은 판단력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가치가 명확하다고 보는 것도 맞겠다. 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주저함 없이 결정은 하지만, 기준이 다른 사람이 그렇다. 대체로 몇 가지 결정을 보면, 그 사람의 가치가 보인다. 하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그렇다. 가치가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위 문장 다음에 설명하는 내용을 인용하면 이렇다.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 결정하는 게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몹시 힘든 고문처럼 느껴진다.” 사소한 결정도 그렇겠지만,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힘들어하는 이유를 잘 설명한다. 명확한 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특히 무언가를 해야 할지 혹은 하지 않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으로 하나둘 작성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종이에 4칸을 그린다.
왼쪽 위에는, ‘하면 좋은 점’이라고 적는다. 아래에는 ‘하면 좋지 않은 점’이라고 적는다. 오른쪽 위에는, ‘하지 않으면 좋은 점’이라고 적고 아래에는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점’이라고 적는다. 그리고 각 칸에 적은 제목에 해당하는 생각을 적는다. 그냥 적는다.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적는 게 중요하다. 자체 필터링 없이 적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잠재의식에 담겨 있던 생각도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혼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라는 말이다. 적고 나서 어이가 없는 내용이 있다면, 펜으로 두 줄만 그으면 되니 부담 없이 적어도 된다.
다 적고 나면, 아니 적다 보면 느낌이 온다.
하는 게 좋을지, 하지 않는 게 좋을지 느낌이 온다. 이래도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적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서 의견을 듣는 것도 좋다. 내가 보지 못하는 진짜 내 마음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이런 거다. 자신이 작성한 글에서, 자신이 오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글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교정을 타인에게 맡기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타인이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그 내용으로 코칭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치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목적으로서의 가치와 수단으로서의 가치다. 목적으로서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마음 상태이다. 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우리가 원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구이다. 단어의 의미처럼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인지, 그 최종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가치인지로 나뉜다는 말이다. 흔히 중요한 가치로 말하는, 가족이나 돈이 있다고 하자. 이는 목적으로서의 가치일까? 수단으로서의 가치일까? 가족은 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고, 돈은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린다.
돈이 수단으로서의 가치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족도 수단으로서의 가치라고 말한다. 이 질문 하나로 이해가 된다. “가족은 당신에게 무엇을 줍니까?” 이 질문에 어떤 가치가 떠오르는가? 사랑, 행복 등이 떠오른다. 따라서 가족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는 사랑 혹은 행복인 거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을 가지고만 있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사용해야 의의가 있다. 따라서 돈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질문하면 어떤 답이 나오는가? 자유, 영향력, 안정감 등이 나올 거다. 따라서 돈을 수단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 가치는 자유와 영향력 그리고 안정감 등이 된다.
가치는 나를 표현하는 근본이다.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느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상반되는 가치를 품고 있을 때 혼란스러운 것도 그런 이유다. 자유와 배려 이 두 가지 가치를 품고 있다고 하자.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자유의 가치로 보면 이렇다. 그 부탁으로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된다면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배려의 가치로 봤을 때는, 어떤 상황이든 수용하고 들어줘야 한다. 이 두 가치가 충돌되면서 혼란스러워진다. 따라서 가치를 설정한 다음에 해야 할 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거다. 자유가 우선순위라면 거절하기가 수월해진다. 배려가 우선순위라면 들어주는 게 수월하다. 내가 정한 우선순위에 따랐기 때문이다.
어떤 가치가 더 가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해도, 가치의 중요도가 나뉘는 게 아니다. 한 번에 많은 일을 할 수 없어서 순서를 정하듯, 가치도 마찬가지다. 가치 추구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 우리는 좋은 마음과 좋은 에너지가 가득한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어떤 가치를 선택하고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설정한 가치를 계속 생각하고 실행하도록 노력하면, 어느새 익숙해지고 의식하지 않아도 실행되는 가치가 된다. 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