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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성(聽利成)] 헤아림이 주는, 좋은 선물

자기중심이 아닌 타인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갈망을 살피면서 소통하려는 마음, 헤아림

등록일 2024년01월09일 20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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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on DALL·E. 청리성의 의미.

 

*이 코너의 제목 '청리성(聽利成)'은 이야기를 경청해서 이로운 것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낄까?

 

매력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테니, 이렇게 정의하겠다. 눈이 끌리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겉모습이 아닌 마음 씀씀이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마음 씀씀이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음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모습은 오래지 않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말과 행동은 그 자체로 진정성이 느껴지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그 사람에게로 끌어당겨진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는 쇠붙이처럼 말이다.

 

어떤 사람이 그럴까?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헤아린다’라는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짐작하여 가늠하거나 미루어 생각하다.’라고 풀이한다. 풀이한 내용에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의 맥을 이루는듯하다. 짐작, 가늠, 미루어, 생각한다. 무엇을 짐작해서 가늠하고, 어떤 것을 미루어 생각할까? 상대방의 마음이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갈망이 아닌, 타인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갈망을 먼저 살핀다는 의미다. 마음이 깊은 사람은, 타인의 전반적인 것을 헤아린다. 그리고 소통한다.

 

소통은 헤아리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게 기본이다.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은 소통 자체가 되지 않는다. 소통은 양방향 통행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은 한 방향 통행으로 밀어붙인다. 우회하거나 잠시 양보해서 기다리는 모습이 없다. 자기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갈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 시간이 갈수록 앞에 벽이 놓인 기분이 든다. 그 벽은 점점 높아져 더는 마주할 기운조차 내지 못하게 만든다. 소통이 단절되는 거다.

 

공동체에서는 더욱 그렇다.

 

공동체는 개인과 개인이 모여 구성된다. 개인들의 필요로 공동체가 구성되기도 하고, 공동체 구성이 필요해 개인이 모이기도 한다. 이 안에서는 개인의 생각이 있고 공동체의 생각이 존재한다. 공동체의 생각이라는 것은,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든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커다란 조직은 이런 모습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수시로 변경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그 모습을 바꿔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생각과 이해충돌이 되는 부분이 발생하기도 한다.

 

공동체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회사의 예를 들면 이렇다.

 

회사는 직원의 역량과 시간을 급여로 환산해서 지급한다. 개인의 역량이나 회사 내에서의 중요도에 따라 급여가 다른 게, 그런 이유다. 지금은 연초라 한창 연봉 조정이 진행되는 시점이다. 개인이 원하는 조건과 회사가 줄 수 있는 조건이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차이가 벌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의 형태는 다양하게 벌어지는데, 개인이 불만을 품게 되면서,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하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최종적으로는 퇴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꼭 필요한 직원이라면 조정해서라도 붙들어두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신입직원이 입사하면 강조하는 게 있다.

 

태도에 관한 부분은 인사, 대답, 피드백을 강조한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갖추면, 밥 굶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역량에 관한 부분은 경쟁력을 강조한다. 20여 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부분이다. 개인이 조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회사에는 세 부류의 직원이 있다. 있어도 없어도 티가 나지 않는 직원과 차라리 없어야 도움이 되는 직원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직원이다. 앞 두 부류 직원의 경쟁력은 어떨까?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세 번째 직원이 유일하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회사와 협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말이다.

 

직원과 회사가 지닌 가장 큰 생각의 차이는 이것이다.

 

직원은 급여를 넉넉히 주면 그만큼 일하겠다고 말한다. 회사는 역량을 통해 성과를 보여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주겠다고 말한다. 서로의 전제조건이 상반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 비슷하다. 어느 하나로 확정하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 회사는 직원의 전제조건을 받아들일지 회사의 전제조건을 고수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에 따라 계속 근무하는 직원이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직원도 생길 거다. 이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헤아리는 마음이 여기서 필요하다.

 

직원은 회사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회사는 직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헤아린다는 게 무조건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앞서 사전적 정의를 언급했듯이, 내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렇지만, 타인은 어떨지 헤아려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만 고집하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어렵다.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건, 소통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거다. 상대방에게 소통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인식시켜 줘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협상할 상태가 마련된다. 무작정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고집해서는,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헤아릴 줄 아는 마음. 이것이 바로 소통의 시작이자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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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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