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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카콜라'에서 '홍고구마'로 전락한 홍준표 시장

등록일 2024년05월25일 17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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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투 스트라익을 스스로 자초했다.

 

그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 상남자 발언으로 원 스트라익을 당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채상병 특검법을 이뤄내려는 정치인들과 탄핵을 거론하는 이들을 과도한 정치공세를 하는 이들, 사적감정이 있는 사람들,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몽니를 부르는 사람들로 몰고 가면서 투 스트라익을 먹었다. 

 

원 스트라익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된 홍 시장은 투 스트라익에, 스리 스트라익까지 먹으면 정치 생명 자체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더는 ‘홍카콜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채상병 순직 사건의) 본질은 무리한 군작전 여부에 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는 맞는 말이다. 그는 이어 “군 내부에서 감찰로 끝나야 할 사건을 무리하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책임까지 묻고”라고 썼다. 이는 틀린 말이다. 한 생명이 억울하게 사망했는데 군 내부에서 감찰로 끝나야 한다는 말은 무지인지 무념인지 모르겠다.

 

7대대장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는 "'강물에 들어가서 수색 작전을 하라'는 사단장 지시가 있었고, 이에 대대장은 물살이 빠른 강물 사진을 찍어 여단 단체방에 올려 '안전장구 없이 수변 지역 밑으로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며 위험을 사전에 알렸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작전이 윗선 뜻대로 진행되었기에 해당 대대장은 임성근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 

 

위 내용은 홍 시장의 다음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된다: “구체적 주의의가 없는(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이나 명확한 책임이 없는) 사단장 까지 책임을 물을려고 하고”

 

홍 시장은 이어 “나아가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사건으로 변질시킨 건 정무적 대처를 잘못한 탓이다”라고 썼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정무적 대처를 정말 잘못했다. 아무리 대통령이 격노했어도 정무팀이 개입해서 사건 이첩 내용을 회수한 것은 잘못한 일이다. 대통령실이 이 사건을 지휘한 것 자체가 문제 있었다. 정치사건으로 변질한 것은 대통령실에서 정무적 대처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홍 시장이 정말 모르고 저런 말을 했을까. 

 

홍 시장은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군사작전 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는 예외 없이 감찰이 아닌 형사사건이 되고 현장 지휘관들뿐만 아니라 군은 모두 위축되어 소극적인 군사작전 지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모든 사건·사고’가 형사사건이 된 것이 아니라 임성근 1사단장이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해 해병대원들로하여금 빨간 티를 입고 수색하도록 했고 보호장비 없이 수색이 진행되도록 한 것은 사단장의 책임이기 때문에 형사사건이 된 것이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실상 사퇴 의사 표명했음에도 대통령의 격노 후 다시 복귀했고 이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육군사관학교 화랑대 연구소 정책연수를 명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법정 대응과 사회적 대응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누군가’ 배려를 해줬는데 2024년 4월 언론은 일제히 임성근 전 사단장이 황제연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 사건을 총지휘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추후에 호주 대사로 임명되고 채상병 사건 관련자들은 영전되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등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이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홍 시장은 “채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걸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인다”라고 했는데 정치인들끼리는 정치공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채해병과 그의 가족에게는 이러한 잘못된 과정에 대해 윗선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너무나 중요하고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스스로 이 사건에 끼어 들어간 것이고 온갖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국민을 마음 아프게 하고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게 한 죄가 있다고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홍 시장은 “그걸 또 국민감정에 편승하여 재의표결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고 했는데 그에 말에 의하면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의원은 한심한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민심을 파악한 의원들이 아니라 국민감정에 편승한 의원들이고 이들을 칭찬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도 홍 시장에게는 한심한 사람인 것이다. 이준석 당선인은 홍준표 시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 사건을 크게 만든 인물이 윤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든지 파악하고 싶어하지 않은 듯하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리한 군작전에 따라 한 젊은 인생이 희생당한 것이다. 그것에 대한 책임질 사람을 처벌하고 채해병 가족들에게 사죄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일을 너무 크게 만들었다.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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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T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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