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유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임명됐다.
클린스만의 계약 기간은 3년6개월로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면 만료된다. 클린스만의 대한민국 사령탑에서의 첫 경기는 3월24일 콜롬비아 전으로 울산에서 열린다. 클린스만은 부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한국 대표팀이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위대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되어 영광이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을 역임했고 당시 볼프스부르크에 승점 2점차로 뒤진 2위로 리그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2006년 독일 조국을 홈그라운드에서 월드컵 3위로 이끈 바 있는 그는 이후 미국 국가대표의 감독이 되어 2014년 월드컵에서 미국이 16강 진출을 이루도록 했다.
클린스만은 인터 밀란,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스트라이커로서 길고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로서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은 바 있다.
독일의 신문인 Frankfurter Rundschau은 클린스만의 한국 부임 소식을 전하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과 한국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FIFA의 ‘기술 연구 그룹(Technical Study Group)’의 일원이었는데 당시 그룹의 직원들과 함께 하루 두 경기를 관전했고 그 중 하나가 한국과 가나 전이었다. 한국이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2-2 동점으로 만들자 클린스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열광적으로 외쳤다. 그는 경기 내내 서있었다. 그는 마치 친한파 같았다.”
이 신문은 이어 “2005년 클린스만은 한국 텔레비전 제조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그는 뒤셀도르프에서의 프레젠테이션에 늦었고 극동에서 온 대표단은 약간 화가 난 것 같았다. 그런 다음 클린스만은 미소를 지었고 미소 덕분에 이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그리고 평면 스크린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축구를 보도하는 모든 독일 언론은 27일 클린스만의 한국 부임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