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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행복은 수입 순이 아니잖아요!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등록일 2023년06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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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청소년 칼럼]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내 경우 과거에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 쪽의 생각과 가까웠다.

 

그러나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달아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충분한 돈이 없는지 생각해 보자’, ‘돈은 행복을 살 수 없다. 매우 큰 행복을 선사해 준다’등의 말과 함께 만 15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아보며 느낀 점으로는 돈과 행복 사이에는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3월 20일은 '세계 행복의 날'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NDN)가 미 컬럼비아대와 함께 발간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스로가 매긴 '주관적 행복도' 점수 평균은 10점 만점에 5.951점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대상 137개국 중 57위였다. 미국은 비교적 상위권인 15위권에 머물렀고, 1위는 핀란드다. 세계에서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이 15위권이라니 주관적 행복은 나라의 부강함과 그리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불행의 이유는 대부분 비슷하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돈이 없어서, 성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엄청나게 많은 돈을 가지게 된다면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네만과 앵거스 디턴의 연구 결과를 보려고 한다. 소득이 낮은 사람이 가진 정서적 스트레스는 이혼이나 중병 등 외로움을 느낄 때의 상황과 같다고 한다. 연구 결과, 소득이 낮은 그룹은 소득이 오를 때마다 행복지수가 급상승했다.

 

그러나 여기서 흥미롭게 살펴볼 점은, 행복지수가 어느 선에서 멈추는 것이다. 연소득 75,000달러, 한국돈 약 9,708만원.

 

해당 소득을 얻은 이후부터는 행복도가 비슷해진다. 미국의 2010년 연구 자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적용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돈과 행복 상관관계를 찾아봤다. 2018년의 연구결과를 보면 전 세계의 경우 행복도가 약 95,000달러, 한국돈 1억 2천만원 가량에서 멈추게 된다. 나라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다. 호주의 경우 125,000달러로 한국돈 약 1억 6천만원 정도였고, 서유럽은 100,000달러, 약 1억 3천만원 가량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들어가 있는 동아시아는 110,000달러, 한국돈 1억 4천만원 정도였다. 아프리카의 경우 40,000달러, 약 5천만원정도의 연봉을 받는다면 행복지수의 최고점을 누릴 수 있었다.

 

각 국가별 행복의 최고 연봉을 넘어서,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면 행복도가 비슷해진다. 더 떨어지는 그래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를 놓고 보자면, 돈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맞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연령대별 소득(2020)'을 보면 25~29세는 월평균 250만원가량을 받았다. 30~34세는 평균 320만원을, 35~39세는 평균 368만원을 받았다. 45~49세는 평균소득 월 400만원가량을 받았다. 한국은 불행한가? OECD 국가 삶의 만족도(2019~2021)를 보면 10점 기준 한국은 5.9점으로 하위권에 속한다. 뒤에서 세 번째이다. 우리 뒤에는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했고 이로 인해 저환율에 시달리고 있는 튀르키예와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콜롬비아가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인데 왜 행복하지 못할까? 앞선 칼럼에서 말했다. 우리 모두 방법은 알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한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장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해 당사자간의 사회적 타협이 안된다’고 말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덧붙이고 싶다. 인간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사유해야 한다. 깊이 고민해야지 이것을 수행할 실질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해야지 사람들이 다 가는 의견대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어야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고 나와의 타협을 올바르게 이어갈 수 있다. 나는 이 생각하는 힘을 인간다움이라 부른다.

 

나만의 생각은 어떤 식으로 해낼 수 있을까? 우리가 쓸데없어 보이고 지루해 보이는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SNS를 보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알아서 따라온다. 하루에 10분만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생각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해야 한다. 어느 정도 비판적인 사고는 필요하다. 그러나 ‘난 너무 바보야. 난 멍청해’같이 무조건적인 부정은 안 하는 편이 좋다. ‘난 바보야’라는 생각을 하고 싶다면 왜 내가 바보였는지, 이 바보 같은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나 자신을 도울 것이다.

 

이렇게 해서 행복해질까? 적어도 나는 행복해졌다. 그저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면, 거꾸로 미디어의 미래저널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어도 나는 이 방법으로 나를 알게 되었고,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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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청소년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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