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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학교폭력 가해자의 폭력 행동 '원인'은 무엇인가

성숙하지 못한 뇌와 '습관된 폭력'이 이유일 수 있어

등록일 2023년04월30일 0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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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최근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표예림 씨의 이야기가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실화탐사대에서 제작한 영상은 2024년 4월 28일 현재, 269만 회를 기록했다.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서 제작한 표예림 씨에 대한 영상은 적게는 23년 4월 28일 기준 60만 회부터 많게는 17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폭력 사건 공론화 이후, 가해자들의 태도가 대중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학교폭력예방센터 자료에 의하면 집단 괴롭힘을 장기간 당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으로는 악몽, 신체적 고통, 우울증, 불면증, 학업 집중력 저하, 자살 충동, 공격 성향, 뇌 발달 악영향 등이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은 있어서는 안 되는 악행 중 하나이다.

 

수많은 언론들은 피해자가 받은 피해에 주목한다. 이 기사에서는 가해자들이 '가해'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기사는 가해자를 옹호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가해자가 왜 저럴까’를 짚어 학교폭력을 뿌리 뽑고자 하는 것이 의도이다. 대표적인 두 가지 원인을 살펴본다.

 

 

미성숙한 뇌 기능

 

학교폭력이 '미성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에 집중해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보고, 실제로 접하는 학교폭력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벌어진다. 전전두엽이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다는 뜻이다. ‘Human prefrontal cortex: evolution, development, and pathology.’에 의하면 사람의 뇌는 20살까지 성장하고, 전전두엽이라는 부분은 20살까지도 성장한다. 전전두엽은 우리 이마 쪽 부분에 위치한다. 이 말은 중학생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단지 몸만 큰 어린아이일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전전두엽은 충동성 조절, 감정도절, 공감능력 발휘 등 인간의 인격기능(인간다움)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부분이 덜 자라게 된다면 피해자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폭력성은 시상하부가 자극되거나 전전두엽이 망가질 때 쉽게 발생한다고 한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경우 십 대 청소년 시기에 많이 분비되는데,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시상하부와 편도체를 자극하게 된다. 이러한 자극은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폭력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폭력을 행하고자 하는 충동의 제어는 뇌의 전전두엽이 맡는데, 전전두엽은 앞서 말했듯 20살까지 성장한다. 오한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벌어지는 일시적인 공격성, 충동적인 행동들은 뇌과학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의 '습득된 폭력'

 

그들의 가해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받았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발생지를 단지 그 가해자가 악해서일 뿐이라고 단정 지어버린다면 후에 발생할 가해자와, 이로 인한 피해자가 늘어나는 결과가 생길 것이 우려된다.

 

가해자는 가정 안에서 폭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셸 로이드(Michele Lloyd)의 ‘Domestic Violence and Education: Examining the Impact of Domestic Violence on Young Children, Children, and Young People and the Potential Role of Schools’에 의하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는 커서 공격성, 사회성 부족을 보인다고 한다.

 

이런 것을 ‘습득된 폭력’이라고 한다. 부모에게서부터 폭력을 습득해 친구들에게 행하는 것이다. 가정 폭력이 아이에게 폭력성을 부여한다는 가설은 이전부터 큰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 외에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어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된다는 가설이 있다. 이는 공격자와의 동일시인데, 자신의 약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 먼저 가해를 하게 된다.

 

학교폭력을 멈추고자 한다면, 학교폭력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 또한 좋다. 그러나 애초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이들이 폭력성을 가진 채로 성장하지 않도록 가정 안에서의 폭력 또한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가해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해야 가해를 멈출까?

 

앞서 말했듯 일부 가해자들은 전전두엽의 영향, 가정폭력의 영향 등으로 인해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 2013년 Yeager, D. S., Trzesniewski, K. H., Dweck, C. S 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에게는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다. ‘네가 이렇게 하면 저 친구가 많이 아플 거야’ 같은 말은 이들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전전두엽이 덜 발전된 나이이므로, 현재 행동한 바가 미래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를 이야기하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충동성 조절이 어렵기에, 이 또한 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간혹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단지 상대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집이 잘 산다는 이유로, 나댄다는 이유로,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 등등의 사유를 이유로 피해자를 괴롭힌다.

 

분명한 것은 피해자는 그 어느 경우에도 잘못이 없으며, 원인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인은 가해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이 '원인'이 정당화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이 불우한 가정사를 가졌다고 하여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괴롭힘'을 일삼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다각도에서 살펴 봐야만,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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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청소년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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