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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스토리 2025(1)] 반려봇과의 하루

엄마기계 AI와 함께 하는 선영이의 하루

등록일 2022년11월02일 17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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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 파이버스. 2025년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NJT의 장선영 인턴 기자가 2025년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상으로 꾸며보았다. 2025년에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장선영 인턴 기자의 풍부한 상상력에 의지해 타임머신을 타고 3년 후로 가보자. <편집자주> 

 

Photo by Shutterstock. AI 로봇은 혼자 사는 선영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2025년 11월.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는 선영이는 다음날 새벽 5시 기상을 목표로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선영의 방에 있는 '벽 화면'을 터치하자 증강현실 프로그램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고 선영은 ‘목표 설정’ AI 봇에 내일의 일정을 입력한 뒤 잠이 든다.

 

다음날 새벽 5시, 알람과 함께 실물 로봇인 '자성지겸자발성, 성실함, 지속성, 겸손 AI 로봇'이 선영이 덮고 있는 이불을 거두고 등을 떠밀어 일으킨 뒤 ‘기말고사’로 세팅되어 있는 책상 앞에 있는 의자로 데려간다.

 

책상 앞 홀로그램 속 화면에는 선영이 세팅한 하버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는 사람들이 화면에 뜬다. ‘매일매일 똑똑해지는 AI 봇’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선영은 공부를 한다. 이 AI 봇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해진 시간 안에 말하면서 사고를 확장하고, 미래에 있을 AI 면접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서 사전에 연습을 충분히 해두고 있는 선영이다. 선영은 가끔 인공지능 칩을 뇌에 심을까도 고민을 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건강에 좋은지도 모르겠고, 합법적인 시술을 할 수도 없다.

 

뇌에 칩 심기는 일단 접고 선영은 시험에 필요한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읽어야 할 책과 논문들이 있는 ‘메타버스 도서관’에 접속해 책 이름을 말하고 제3장이라고 명령어를 말한다. 화면 속에 책장이 펼쳐지고 선영이 전에 읽었던 부분에 자신의 생각을 추가한 메모가 나타난다. 메모에 쓴 내용과 비슷한 의견, 반대되는 의견의 사례가 있는 책과 논문들을 AI가 보여준다.

 

메타버스 도서관은 자신이 검색한 주제나 더 확장된 알고리즘을 통해 접속되어 있는 사람들과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유토론의 공간이다.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함께 토론을 할 수 있는 엄청난 플랫폼이다. 단, 정치적인 논의나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폭언 등을 할 경우 자동 퇴장이 된다.

 

선영은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점점 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다. 1년 동안 그랬게 했더니 너무나 다른 자신을 발견한 선영이다. 

 

목표한 분량의 공부가 끝나고 선영은 거실 한편에 마련된 자신만의 명상 공간에서 앉아 ‘오늘 하루’라고 말하자 선영이 좋아하는 숲속 명상음악 흘러나오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미리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 하루'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상상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미소를 짓는다. 

 

주방으로 이동하자 AI 봇이 선영의 체형과 식단에 맞춘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조식을 세팅해두었다. 어린 시절부터 허약체질이었던 선영은 건강에 관심이 높아 헬스케어 AI를 통해 체형분석을 받는다. ‘에너지 활력업 AI’가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자동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전문가의 의견을 수집해 운동프로그램을 알려준다.

 

선영은 전문 피트니스 그룹 지도자와 상담을 통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근력 업’ 메타버스 운동프로그램을 추천받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오늘 처음 참여를 했다.

 

오늘의 운동은 ‘스쿼트’. 메타버스에서 같이 하는 회원들과 스쿼트를 100번 하니 땀이 나고 숨은 차지만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대결도 할 수 있으니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는 표정이다. 

 


공감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마발봇 AI


 

오후 시간. 점심은 하버드대를 다니고 있는 친구 하리가 귀국해 오랜만에 만나 함께 했다.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에 파스타를 먹으러 가게 된다. 통역 앱이 완벽하기에 하리와의 소통은 별문제가 없다.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비서앱에게 목적지를 말해주고 선영은 차량 뒷좌석에 앉아 홀로그램으로 띄워진 화면을 통해 책을 보며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레스토랑까지 이동한다.

 

식당에 도착해서 AI 봇이 예약해둔 좌석에 앉아 주문해둔 AI 주방장 특선인 오늘의 점심 추천 메뉴인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하리와 맛있게 먹는다. 자율주행자동차는 하리가 묵을 광화문에 있는 AI 호텔로 이동시켜준다. 로비에 들어서자 친절한 AI 호텔 지배인이 ‘우주호텔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안내를 하고 체크인을 해준다. 로비에는 우주 공간을 연상케 하는 행성과 우주선이 다니는 증강현실 화면이 마치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고 화면이 수시로 바뀌면서 최신 로봇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AI 호텔리어가 친절하게 엘리베이터까지 안내해 주고 하리가 묵을 방의 숙소 층을 눌러 트렁크를 옮겨 방안에 들여다 주고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라고 인사하며 나간다.

 

방안에는 무엇이든 말만 하면 서비스를 해주는 음성인식 '다해봇 AI'가 설치되어 커튼을 쳐주고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주고 커피를 타주고 목욕물을 받아주는 서비스와 여행 코스 안내 서비스를 증강현실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필요시 여행상품 및 가이드를 연계해 주는 시스템으로 미리 예약하지 않고 당일에도 바로 원하는 상품을 매칭해줘서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리와 선영이 선택한 것은 남산투어 프로그램. 결재를 한 뒤 남산에 도착하자 AI 가이드가 약속된 장소에 나와있다. AI 가이드에게 우정의 자물쇠와 타임캡슐을 건네받고 선영의 손목에 찬 미라클 워치를 통해 가이드에게 받은 투어 코스를 홀로그램을 통해 받아 코스대로 이동한다.

 

선영과 하리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코스를 짜야 하는 번거로움과 물건을 구매하느라 돌아다니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선영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하리는 잠시 후 학술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고 선영은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최단 시간의 효율을 생각해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다.

 

하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선영은 목표를 설정한 대로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시작한다.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온 선영이 ‘하기 싫다’라고 말하자 홀로그램 화면에 목표한 정량을 채우지 않았을 때 선영의 3년 뒤,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선영이 생각한 최악의 모습을 화면에 보여준다.

 

화면에 비친 선영의 모습은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나태하기 짝이 없는 가장 최악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잔소리 AI 봇이 선영에게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그렇게 계속 계획대로 실행은 안 하다가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긴 힘들겠다, 네가 그러면 그렇지, 잘하는 게 도대체 뭐가 있겠어. 너에게는 더 기대할 게 없어, 그렇게 하다가는 AI 로봇에 일자리 다 빼앗긴다’라며 폭풍 잔소리를 시작한다. 선영의 마음속에는 강한 저항감이 들면서 ‘내가 저 소리를 듣기 싫어서라도 꼭 원하는 목표대로 실행해야겠다’라는 자발적 동기부여가 들면서 원래 정한 공부 목표량을 채운다.

 

선영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마말봇 AI'를 이용한다. 풀리지 않는 일이나 생각이 많을 때 감정을 주체하기 힘든 날에는 마말봇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공감해 주고 소통해 주고 토닥토닥 서비스를 사용하면 "그랬군요, 오늘 많이 힘들었죠~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괜찮아요, 다 지나갈 거예요"라고 따뜻한 말을 해준다. 선영이 많이 힘들 때는 마말봇AI가 부모님의 모습을 한 홀로그램 영상으로 변신해 따뜻하게 안아준다. 이때는 선영의 심장박동과 맞추어 심장소리가 들리게 세팅되어 있으며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설정되어 안을 때 선영은 포근하고 기분 좋은 감성을 느껴며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서비스는 가끔씩 이용하고 있는데 갈수록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고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잠시 후 선영이 오늘 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을 AI가 인식하자 축하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칭찬봇AI가 선영에게 다가와 ‘참 잘했어요, 선영님은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 잘 해내다니 정말 멋져요’라며 칭찬해주고 선영이 좋아하는 보상 물품인 말차 쿠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져다준다.

 

AI 봇의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아진 선영. 이제 선영이 제일 좋아하는 댄스타임이다. 걸스힙합을 좋아하는 선영은 몸치를 댄서로 만들어준다는 메타버스 댄스 프로그램인 ‘못 춰도 돼’ 프로그램에 접속한다. 이 프로그램은 선영처럼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는 10대와 20대 학생들이 대분인데 댄스 선생님이 지정의 댄스(생각과 감정을 전환해 창조의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댄스)를 개발한 선생님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참고로 선영이 3년 전에 배웠던 지정의 학습은 지금 대박이 나서 선영의 아르바이트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선영은 얼마 전까지 자신이 몸치라고 생각한 생각에서 벗어나 음악에 마음껏 몸을 맡기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못 추더라도 그냥 추면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해방감을 느낀다.

 

춤을 추며 선영은 학교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취업에 대한 걱정도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도 다 잊을 수 있다. 또한, 춤을 추는 동안 몸에 부착한 간단한 센서를 통해 동작을 확인하고 기록을 통해 매일 춤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작인식 프로그램 덕에 나날이 댄스 실력도 좋아지고 있다.

 


제 아무리 AI 시대라 하더라도 인간의 통찰은 따라가기 힘들다 - 선영은 미래저널을 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선영은 미래저널을 꺼내든다. 3년 전에 반신반의하며 배웠던 '오늘 실행 한 일'과 '감사한 일', '나는 누구인가' 등을 작성하는 것이 미래저널이다. 오늘 하리와 함께 놀았던 것, 공부는 왜 하는지, 왜 사는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도 미래저널에 적고 오늘 느꼈던 감정과 하루 동안 들었던 생각을 기록한다.

 

평상시에는 종이로 기록은 잘 하지 않지만 이 시간만큼은 노트에 손글씨를 쓰며 오늘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돌아보며 쓴다. 이 시간이 선영에게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3년 전 트웬티 파이버스가 되기를 잘했다고 선영은 생각한다. 

 

목표 설정 AI가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임을 알려주며 조명이 점차 어두워지고 수면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침대에 누운 선영은 AI가 천장에 좋아하는 우주 행성의 홀로그램을 띄워주고 ‘매일매일 점점 더 성장하는 선영아 사랑해’라는 문구를 내보내주자 흐뭇하게 잠이 든다.

 

AI 로봇이 선영의 잠자리 곁에서 이불을 덮어주고 이불을 발로 걷어차면 다시 덮어주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는 어머니와 같이 '엄마기계'가 되어준다. 이 AI는 선영의 동체 인식과 체온 감지센서를 통해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응급 시에 병원과 연계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 선영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영의 삶에서 AI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며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도와주고 때로는 엄마처럼 잔소리를 하지만 또 동기부여를 해주는 코치이자 선영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좋은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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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영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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