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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차갑다고 생각했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이 전해지며 마음이 따듯해지고, 감동을 받았을 때 나오는 말이다.
대체로 뉴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다. 이는 인간의 뇌와 연결되는데, 미국 건강 매체 `헬스 닷컴`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들은 나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끔찍한 뉴스, 부정적인 사건에 빠져드는 것이 우리 뇌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슬프고 화나고 부정적인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긍정적인 울림을 주었던 소식들을 전해주고자 한다.
“두 번 후회하기 싫었다” 물에 빠진 차에서 운전자 구한 의인 2명과 시민들
지난 9일, 옥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후 2시 48분쯤 충북 옥천군 금강 휴게소 인근 강변도로에서 A씨가 몰던 경차가 경계석을 넘어 강으로 빠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원을 현장에 긴급 출동시켰다.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전, 근처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를 즐기던 오종석 씨와 장민진 씨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잠수복과 수경만 착용한 상태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2m 아래 수중에서 뒤집힌 차량 운전석에 있었다. 오종석 씨와 장민진 씨는 뒷좌석 쪽으로 A씨를 빼내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시민들이 몰려왔다. 몰려든 시민들은 A씨를 넘겨받으며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인근 병원에서 다행히 맥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해 4월에도 이번 사고와 똑같은 장소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오 씨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망설임 없이 사람을 구했다. 오 씨와 장 씨의 생명을 살린 선한 영향력이 시민들에게도 전해진 것일까? 그 후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지킨 시민들의 용기와 인간다움이 사람들의 가슴 한편을 한 번 더 울렸다.
선한 영향력은 한 번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한두 사람의 작은 선한 영향일지라도 나비효과가 되어 전해지고 전해져서 주변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돈보다는 아이 안전이 우선” 건물 뚫어 통학로 낸 건물주
KBS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한 건물주 A씨는 자신의 건물 내부에 통로를 내어 근처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
해당 통로가 없었을 때, 아이들은 차가 많이 다니는 이면 도로를 거쳐 학교에 갈 수 있었다.
그래서 A씨는 자신의 건물의 90㎡ 공간을 비워 길을 내었다. A씨의 행동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KBS 인터뷰에서 한 초등학생은 "이쪽 길이 빨라서 이용한다"고 말했으며 한 학부모는 "양쪽 길에는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해 이쪽 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차가 굉장히 과속으로 다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건물을 바로 안 짓고 이렇게 지었다"라며 건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생각해서 행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타적인 건물주의 사연 역시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힘들고 지치거나 슬프고 화날 때, 세상이 싫어질 때 선한 영향력을 느끼게 된다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생각할 수 있다. 우리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먼저 우린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아내야 한다.
이젠 우리가 먼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 어떨까?
` 내 주위의 사람들, 내 곁은 지나가는 행인, 오늘 잠깐 만났다가 헤어진 거래처 직원 등등. 세상에 해악만 끼칠 것 같은 사람도 외외의 부분에 서는 선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윌리를 찾아라`를 할 때처럼 고개를 들고 주위를 한번 살펴보아라.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이 한 선한 부분을 알아내다 보면, 단순히 `우와` 하는 순간의 따듯함 뿐 아니라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AI시대에 꼭 필요한 미래저널과 미래리딩, 2021, 거꾸로미디어, 박병기, 27p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