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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1983년생).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75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여자 역도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그가 따낸 메달은 금, 은, 동 각각 하나씩이었다.
그는 역도 세계 선수권에서는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추가해 한국 역도 사상 가장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영국의 한 언론은 장미란을 역대 여자 역도 베스트 10에 올릴 정도로 그의 선수 생활은 화려했다. 역도 선수 중에는 드물게 2007년 고양시청과 계약금 1억7천만원, 연봉 1억원으로 3년 계약을 맺는 등 ‘비인기 스포츠’에서 그는 인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장미란은 운동만 열심히 한 선수가 아니었다.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학 학사, 성신여대 체육학 석사, 미국 켄트 주립대 스포츠 행정학 석사, 용인대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책도 열심히 읽었던 엘리트 운동선수였다.
챗GPT에게 장미란에 관해 물었다.
“장미란은 대한민국의 역도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강력한 체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장미란은 국제 대회에서 여러 번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올림픽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녀의 힘과 뛰어난 기술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역도 선수로서 그녀는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대표했다”
그가 큰 성과를 냈기에 유명해진 것도 있지만 ‘스포츠 영웅’이 된 것은 그의 인품 덕분이었다. 동아일보 이헌재 기자는 장미란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장미란의 진정한 미덕은 바로 겸손과 배려심에 있다. 장미란은 역도 선수를 꿈꾸는 최민기(13) 민혁(11) 형제를 만난 적이 있다. 형제를 만난 날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장미란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역도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자기 경험을 차분하게 들려준 그는 갑자기 가져올 게 있다며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온 그의 양손에는 자신이 신으려고 사 놓은 역도화와 잠바, 귀마개가 들려 있었다. 소박하지만 민기, 민혁 형제에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었다.”
이헌재 기자는 또한 김성근 야구 감독이 장미란과 40살 차이가 나지만 둘은 우정을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은 감독은 장미란에 대해 “겸손과 고마움을 아는 선수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귀’를 갖고 있다. 스포츠 선수가 가져야 할 미덕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고 이헌재 기자는 전했다. 김 감독은 2009년 일본 전지훈련 때 장미란을 초빙해 소속팀 선수들에게 강의를 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젊은 역도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그가 최근 문체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 통합, 학교체육 정상화 등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침묵했다. 현실을 외면해온 그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체육계의 모든 불의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코멘트해야 차관이나 장관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장미란에게는 약한 자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있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의 후원자인 그는 컴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성을 선하게 사용해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 선수와 스포츠 꿈나무들을 후원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연탄배달’ ‘급식 봉사’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안민석 의원은 장미란이 체육계를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장미란 재단은 병원들과 함께 부상을 당하고도 금전적인 문제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무료 검사 및 진료 등의 의료 혜택을 지원한 바 있다. 장미란 재단은 이밖에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가수 션은 오래전 `여자 역도 세계 챔피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함께 해주었습니다. 세계를 들어 올리며 여자 역도의 기적을 만들어 가던 장미란 선수, 지금은 후배 선수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많은 것들을 나누며 그리고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기적 만들기에도 기쁘게 함께 해주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의 섬김과 베풂은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한다. 장미란이 다니던 초등학교에는 부모 없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의 부모님은 생일파티를 할 때마다 부모 없는 친구들만 초대해서 음식 대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유를 구입해 가난한 가정으로 보냈던 것이 그의 부모님의 선행이었고 장미란은 그런 삶을 진정으로 풍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먼타임스의 한기봉 편집인은 장미란이 제2차관이 되자 다음과 같은 응원의 칼럼을 올렸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감사할 줄 알고, 남을 도우며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가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