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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후 직감으로 본 의료서비스의 미래 [편집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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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9월01일 22시0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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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는 1할7푼9리의 타자였지만 투수로서는 아시아 출신 중 역대급이었던 박찬호.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과거 박찬호가 자유계약 선수가 되기 한참 전인 1996년, 기자는 그가 600만불의 사나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 겸 예측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 당시 사람들의 반응. 

“이 기자가 미쳤구나. 완전 국뽕이네” 당시 ‘국뽕’이란 표현을 썼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런 느낌의 표현이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만도 감지덕지한데 600만불이라니?' 그런 반응이었다. 기자는 나름 메이저리그 데이터를 분석해서 박찬호 정도의 성적을 내면 조만간 600만불은 가능하다고 분석했고 여기에는 주관적인 판단도 있었다. 

1996년 당시 박찬호의 연봉은 12만4000달러였다. 2000년에 385만달러의 사나이가 된 박찬호는 2001년에 990만달러의 사나이가 됐고 2002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연평균 약 1400만달러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자료를 분석하고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간 600만 달러 몸값 예상은 6년 후 오히려 틀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월이 흘러 2024년. 기자는 오타니의 50-40을 예상했다. 지난 7월7일 기사에서 기자는 다음 그래픽과 함께 아래와 같은 기사를 썼다. 

 

“(홈런 28개, 도루 20개 기록한 날) 이런 추세대로라면 50-40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홈런을 보태지는 못했지만 시즌 2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6월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한 달 동안 도루 3개만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7월에는 몰아달리기를 할 기세다. 그의 야구 IQ를 토대로 본다면 7월 한 달 동안 30개 도달도 어려운 일은 아닌 듯하다. 이날 한 이닝에 연속 도루 2개를 기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오타니가 50-40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된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5명만이 가입한 40-40 클럽 가입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시만해도 28-20을 기록했기에 40-40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을 때였다. 기자는 또 틀렸다. 오타니는 8월31일 현재(미국 기준) 50-40이 아닌 50-50를 향해 가고 있다. 기자가 50-50을 거론하기 시작한 건 8월19일이었다. 다음은 기자가 쓴 기사다. 

“홈런 39개, 도루 37개를 기록 중인 그는 다저스 역사상 처음으로 40-40 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45-45도 가능하다. 그 이후로는 전대미문의 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그가 타격 메커니즘을 바꾼다면 50-50도 어쩌면 가능할지 모른다. 50-50에는 홈런 11개, 도루 13개를 남겨두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도루 3개도 올리는 오타니이고 홈런 역시 연일 몰아치기가 가능한 천재 타자이기에 앞으로 그 누구도 깨지 못할 50-50 달성도 기대해볼만하다.”

이후 그래픽이 아래의 내용으로 바뀌었다. 

 

야구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의료 이야기를 해서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우선 전한다. 그렇다 다음 이야기는 의료 이야기다. 야구도 데이터와 직감(gut feeling)으로 예상을 한 것처럼 의료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를 로그(Log: 본지는 대부분의 기사를 Log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다)를 통해 쌓다보니 직감이 생겼다. 야구는 좋은 소식이었다면, 의료 관련 분석은 슬픈 소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보건복지부가 지금처럼 의대정원 증원 결정을 고수하고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는 완전히 망가진다.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의료관련 데이터가 기자의 뇌에 내재적으로 쌓였고 그것을 분석했고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예상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기자는 몇 달 전부터 이런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유를 정확히 알고난 후부터 ‘정부의 잘못’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이전에는 ‘전공의’나 ‘의사’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김사부(한석규 분) 같지 않아 그들을 지적질했던 기자는 의료관련 로그(Log)를 한 후부터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정부의 의료농단에 항의하고자 단식 투쟁을 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단식 6일째 대의원총회에서 아픈 기색이다. 이 행사 직후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의료서비스가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뜬금없이 “병원을 좀 가보라”고 최근 국정브리핑에서 말했다. 듣자마자 참으로 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의대 증원에 대해서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의료 현장을 한 번 가 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의료서비스가 어떤지를 충분히 경험한 영어로 표현하면 terrible이다 기자이기에 한국 전공의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세계적인 의료서비스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그런데 윤 정부는 오히려 모든 책임을 전공의들에게 떠넘기고 있으니 공적인 분노가 생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진영 논리도 아니고 윤 대통령과 그의 정부 관료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미워하고 반대할 이유가 특별히 없는 기자이지만 명확하게 분명히 잘못한 행정부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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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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