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히든 라이터>라고 연재한 인터뷰 기사가 구글 북스로 탄생했다.
2022년 11월 13일에 셀프 인터뷰로 첫 기사가 올라가고, 1년 만이다. 이 연재를 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나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인터뷰하여,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2권의 책을 출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알릴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작가들은 그런 시기도 개의치 않겠지만, 본업이 별도로 있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 작가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책 출간을 위해 글 쓰는 온라인 모임에서 시작했다.
그곳에는 이미 책을 출간한 작가님도 있었고, 이제 곧 출간을 앞둔 작가님도 있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작가이거나 예비 작가들이었다. '더 히든 라이터' 프로젝트를 소개했는데, 관심을 가진 몇몇 작가님들이 손을 들어주셨다. 그렇게 한두 달에 한 분씩 인터뷰하고 정리하고 기사를 올렸다. 후에는 인터뷰한 작가님께 소개받았는데, 그렇게 소개받아 인터뷰한 분들과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소개하고 싶은 작가를 알아서 연결해 주시기도 한다.
인터뷰는 보통 2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줌이나 유선 통화로 진행했는데,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면 줌이나 유선보다 훨씬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온라인이라는 효율성을 넘어서는 진짜 에너지를 받는다고나 할까? 아무튼, 다르다. 온라인으로 만났던 분들도 꼭 오프라인으로 만나려고 기회(?)를 보고 있다.
인터뷰한 기사는 이렇게 정리된다.
‘클로바 노트’라는 앱으로 녹음한다. 메모도 하지만, 전체 내용을 담기에는 딱 맞다. 좋은 건, 녹음한 내용을 텍스트 변환해 준다는 거다. 완전하게 일치해서 풀어내진 못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 이 앱이 없었으면, 작업 시간이 몇 배는 더 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에 긴 인터뷰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분들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생각하니, 이 또한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앱에서 풀어낸 내용은 대략 A4 50페이지가량 나온다.
기사로 정리해서 올리는 분량이 대략 10페이지 내외니, 1/5 정도로 정리하는 거다.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하다. 그렇게 1차로 정리한 내용은 작가님한테 보낸다. 잘못 이해한 내용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더해, 말로 한 것을 글로 보면 느낌이 좀 다르다. 따라서 수정 및 보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하시라는 배려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 수정한 내용과 사진을 보내오면, 그 내용으로 기사를 올린다. 기사가 승인 나면, <뉴저널리스트 투데이>에 기사로 올라간다.
반응이 매우 좋다.
여기서 말하는 반응은, 기사 조회 수다. 처음에는 몇백 조회 수가 나오다가 몇천 회까지 나오다가 1만 회를 넘은 기사도 있었다. 단순히 작가와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작가의 삶과 그 삶을 통해 보여주는 철학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려운 역경을 잘 이겨낸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자신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그 모습을 닮으려고 하는 듯하기도 하다. 실제로 인터뷰하면서 많은 부분 공감되고 귀감 되는 내용이 많았다.
이분들의 공통점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나눔’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나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 분들이라 그런지 에너지가 좋다. 무언가를 얻으려는 나눔이 아닌, 정말 자비의 마음으로 나눈다. 다음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냥 나누고 또 나눈다. 그래서 나누는 표정이 참 밝다. 얻기 위한 나눔이 아니라, 그냥 주는 나눔이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분들과 연을 이어가고 있어 감사하다. 그렇게 함께 머물다 보면,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앞으로 만날 분들 또한 기대된다. 독자분들도 기대하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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