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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노트는 빚진 마음에 빛비추기 [김영태 칼럼]

어둠을 볼 것인가? 밝음을 볼 것인가?

등록일 2023년11월28일 07시5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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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필자의 가족은 모두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

 

벌써 40일이 넘었다. 감사일기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새벽에 기도할 때 감사한 마음을 내었기 때문에, 별도로 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감사일기에 관한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으면서, 가족 모두가 함께 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이 감사일기를 쓰자고 하면, 쓰긴 하겠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좋은 계기가 생겼다. 둘째가 성당에서, 신부님이 감사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는 얘기를 꺼냈다. 올해 말까지 감사일기를 매일 쓰면, 선물을 주신다는 말도 했다. 꼭 받겠다는 결심까지 말이다.

 

‘아! 지금이다!’

 

가족 모두 감사일기를 쓸 기회가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필자 역시 선포했다. “감사일기를 매일 쓰면 매달, 지금 용돈에 50%를 더 줄게! 단, 하루라도 빠지면 더 주는 용돈에서 10%씩 감소!” 아이들은 웬 떡이냐는 표정으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내가 큰맘(?) 먹고 감사일기 노트를 5권 구매해서 가족들에게 돌렸다. 표지에 이름을 쓰고 여기에 매일 써서 가족 단톡방에 남기기로 했다. 하루에 5개씩 쓰기로 했다. 가끔 날을 넘겨서 올릴 때도 있지만, 지금까지 모두 잘 올리고 있다. 수능을 치른, 고3 첫째까지 말이다.

 

매일 올라오는 감사일기를 읽으면 재미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상황을 감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다. 때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짜낸 듯한 감사도 있었다. 몇 개를 적고 더는 감사한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머리를 쥐어짜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표현만 다르지, 같은 내용도 간혹 보였다. 어찌 되었든, 매일 5가지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끊이지 않고 잘 이어 나가길 바라뿐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익숙해지면, 이렇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가슴으로 쓰는 감사일기다.

 

감사일기를 쓰기는 하는데, 지금은 머리로 떠올려서 쓰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감사한 일이 뭐지?’라고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상황을 쓴다. 가슴에서 길어 올려진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개수를 채우기 위한 감사도 있었다. 하지만 감사는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길어 올려져야 한다고 본다. ‘아! 이게 감사했지!’가 아니라, ‘그래! 정말 감사했어!’라며, 생각만으로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올라오는 그런 감사 말이다. 그러면 삶이 바뀔 수 있다. 오늘 아침, 그 느낌을 받았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떤 일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 일로 벌어질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중요한 건, 아직 그 일로 인해 어떤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라는 사실이다. 아직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그래! 내가 원하는 바야!’ 혹은 ‘아! 그렇게 되면 안 되는데!’라며 크게 두 가지의 상황이 떠오른다. 원하는 상황과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말이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생각에 비춰서 예상되는 거다.

 

원하는 상황이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바랐던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좋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예상되는 상황에 비춰서 어떤 계획을 세우면 좋을지 구상한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떤가? 짜증이 나기도 하고, 심하면 화가 나기도 한다. 아직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생각은 이미 별나라까지 가 있다. 상상은 제한이 없으니, 기상천외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그 상상력을 생산적인 곳에 쓰면 참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있듯, 좋은 상황이 있으면 안 좋은 상황도 있다. 이 두 개의 상황은 전혀 다르지 않다. 동전처럼 앞뒤로 붙어 있다. 한마디로, 생각이 어느 방향으로 향했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는 말이다. 원하는 상황은 그렇다고 치고,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떤가? 앞서 말했듯이 안 좋은 방향, 그러니까 어두운 면만 본다. 어두운 면을 보니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안 좋을 일들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는 게 있다. 어둠을 따라다니는, 밝음을 말이다.

 

“그림자는 빛이 없으면 절대 생길 수 없다.”

 

어디서 본 문장인데, 보는 순간 감탄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보니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 어두운 마음에 한 줄기 빛을 비춰주는 느낌도 든다. 온통 어둠뿐이라 생각했는데, 그 어둠 뒤에 반드시 빛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원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어둠만 본다. 깜깜하고 암울하다. 그러니 마음이 불편하다. 불만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 상황 하나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게 어둡다. 점점 어둠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밝은 면을 봐야 한다.

 

빛이 있는, 밝은 면을 봐야 한다. 어둠에 갇혔다가 빛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듯, 잠깐은 마음이 동요되지 않겠지만, 계속 그 방향으로 바라봐야 적응이 된다. 밝은 것을 보는 게, 적응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보는 상황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 마음이 불편하고 불만에 가득 찬 상태로 생활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계속 어둠을 보면 된다. 하지만 평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으면, 밝은 면을 보도록 해야 한다.

 

어떻게?

 

이렇게 하면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된다고 하자. 이때 심호흡 3번을 한다. 그리고 그 상황이 나에게 좋은 점은 무엇일지 떠올리고 적어 보는 거다. 만약 내가 다쳤다고 하자. 그럼 ‘아!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이것도 못 하고 저것도 못하네!’라고 하면, 어둠을 바라본 거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이 나에게 밝은 점은 뭐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좋은 점은 뭐가 있지?’라고 말이다.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생각하고 적어 보면, 분명 몇 가지는 나온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는가?

 

감사가 마음에서 길어 올려진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밝은 면을 바라보게 됐는데 안 그렇겠는가? “아! 그런 뜻이 있으셨군요! 정말 감사드려요!” 뜻밖의 선물을 받으면,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절로 감사한 마음이 올라오고, 마음이 들썩들썩해진다. 모든 게 밝아 보인다. 이승환의 <좋은 날>에도 그러지 않는가! 밉기만 하던 동네 아이들이 귀엽게 보인다고. 그런 거다. 어둠만 보이는 이유는, 마음에 어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밝은 점을 보고 싶다면 마음을 ‘밝음’으로 채워야 한다. 다행인 건 자기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이다. 이래도 어둠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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