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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회사를 이루고 있고 운영되는데 필요한 것들이라 말할 수 있다. 사람과 자금 그리고 시스템 등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 이 중요한 요소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감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 있고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있고 좋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뭐 하나? 일감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아무튼, 위에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짐작하겠지만, 사람이다
다른 것도 사람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한 가지만 뽑으라면 단연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있으면, 자금도 시스템도 해결할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앞서 말한 일감도, 결국 사람이 가져오는 것이니, 사람을 제일 앞자리에 놓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까지 있지 않나 싶다.
사람을 잘 뽑아서 쓰면, 회사는 알아서 잘 굴러간다고 한다.
잘 뽑아서 쓴다는 말은 단순히 채용에만 머물진 않는다. 채용 후 업무를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까지 다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 사람 때문에 고민한 적이 많았다면,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일손이 더 필요한 마당에 퇴사한다는 후배가 있을 때 그랬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배가 퇴사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람이 없으면 당장 큰일이 날 것 같은 마음에, 불안한 나날을 보낸 적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누군가가 그 역할을 했고 또 그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 새로 들어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했던가?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혔는데,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그럴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 놀랍다고 느낀, 또 다른 부분도 있다.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 그동안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직원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때가 그렇다. 사람이 바뀌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 사람이 나갈 때는 일이 잘못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더 있었으면, 후에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가 있다.
다른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거다. 그 직원이 있을 때는 별 티를 내지 않았지만, 퇴사하고 나서 그 직원의 마음 씀씀이를 듣게 되었다.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인 생각으로, 말과 행동에 있어 다른 직원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좀 놀랐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일을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동료에게 떠넘겨서 일 처리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상급자로서 이런 부분을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느끼고 더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면, 발버둥을 친 만큼 얻는 것이 생긴다. 앞서 말한 새로운 사람일 수도 있고, 개인의 역량일 수도 있다. 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찾게 된다. 평소에는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에게 관심을 두게 되고, 필요한 사람을 찾는데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자기 역량을 쏟는다.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평소 쓰지 않은 근육을 쓰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근육이 붙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이 참 좋다. 그리고 그 근력으로 다른 운동을 더 잘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발버둥을 친 만큼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발버둥 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그러면 곧 얻을 것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면 어떨까?